[4차산업 빅데이터㊶] “빅데이터”… 활용과 산업안전보건 전망
온라인 유통업체, 카드업체, 통신업체 등 소비자들 소비패턴 분석 마케팅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 빅데이터 활용 PC·스마트폰 앱 통해 진료 가능 공공기관에서도 빅데이터 활용해 주요 사회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이 활발하게 도입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다양한 기업 및 정부기관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생산성, 효율 또는 국민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적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시도 중 하나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다. 2018년부터 정부에서는 산업재해, 자살, 교통사고 등 3대분야 사고 사망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진전과 함께 먼 미래의 일로 인식되어 오던 빅데이터 활용 사례들이 어느새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그간에는 기업들이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소비자의 관심과 소비패턴 등을 파악하여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로 활용해 왔으나, 최근에는 행정, 의료, 교통 등 공공분야 등에서도 활용이 점차 확대되어 가는 추세이다.
일반적으로 빅데이터는 기존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도구로 데이터를 수집, 저장, 관리,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의 범위를 넘어서는 대량의 정형 또는 비정형 데이터의 집합 및 이러한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이라 정의되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한 다양한 사례들
기업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비교적 활발하게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우리가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검색하면 빅데이터가 적용된 추천 알고리즘으로 취향에 맞는 동영상들이 제공된다. 또한 유명 커피전문업체는 새로운 매장 오픈 전에 다른 매장의 위치나 유동인구, 지역인구통계 등을 추출하여 상권을 분석하는데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유통업체, 카드업체, 통신업체 등에서도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하여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의료분야에서는 개별 병원 차원에서 환자의 생활습관과 유전체 정보를 고려한 맞춤 치료에 정보통신기술과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하여 치료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공공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PC·스마트폰 앱을 통해 진료 가능한 응급실이나 당직 의료 기관, 휴일 약국 위치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은 진료 데이터 등의 정형 데이터와 인터넷 검색 정보, 뉴스 등의 비정형 데이터를 융합해 질병 발생 예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아울러 공공기관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요 사회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산림청은 빅데이터 기반의 산불위험예보시스템을 운영 중에 있으며, 농림부에서는 조류독감(AI)의 전파경로분석에 활용 하며, 서울시도 심야버스 노선을 최적화하는데 빅데이터를 활용한 바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주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CCTV 설치 전에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범죄나 민원이 많이 발생한 지역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가장 효율적인 장소를 찾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분야 빅데이터 활용
산업안전보건분야에서의 빅데이터의 축적과 활용은 아직 초기 단계 에 머물고 있다. 최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대형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산재 예방에 도움이 될 IT 기반의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이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이는 각종 센서와 안전모에 장착된 웨어러블 카메라, CCTV, 드론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여 현장 내 위험 사각지대와 가스, 화재, 구조물 진동 등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거나 불안전 한 행동을 보이는 근로자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위험 상황이 발생되면 경고 알람이 전송되거나 방어장치가 작동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나아가 축적된 빅데이터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분석하고 사고와 위험도 등을 예측하여 산재 예방에 활용하고 있다.
한편, 안전보건공단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산업안전보건분야 빅데이터 확보를 위해 전국 제조 사업장 30만 곳을 대상으로, 기계·기구·설비 등을 중심으로 노후도, 방어 조치, 취급 화학물질 등 산재 위험요소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전산화하는 한편, 재해조사의견서, 교육 콘텐츠 등 각종 안전보건자료를 디지털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과제
산업안전보건분야의 빅데이터의 확보와 활용은 다양한 데이터를 분 석하여 재해 발생을 예측함으로써 효율적인 산업재해 예방을 가능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이를 잘 활용한다면 앞으로 정부나 공공기관에서의 다양한 산업안전보건정책 수립과 민간 산업안전보건 전문기관들에서의 효율적인 산업안전보건관리, 개별 기업에서의 산업안전보건 계획의 수립과 이행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산업안전보건분야 빅데이터 연구가 다소 부족한 실정이므로 관련 현황과 활용 분야, 활용방안 등에 대한 체계적 이고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4차산업혁명을 위한 ICT 기술(예: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은 산업체의 산업재해예방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산업재해예방의 효과성 및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리도 하루빨리 산업안전보건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산업안전보건관리를 통해 보다 안전한 산업현장을 만들어 갈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