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5만년 된 시베리아 좀비 바이러스’ 부활
5만년된 바이러스 13종 발견. 일부는 전염 가능성 있는 바이러스 발견
[디지털비즈온 최유진 기자] ‘동토의 땅’ 시베리아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녹아내리면서 휴면 상태로 남아 있던 바이러스가 부활하여, 인류에게 새로운 양상의 전염력을 높일수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이것은 공상 과학 영화의 꿈이나 줄거리가 아니라 실제로 합법적인 과학 연구의 새로운 분야라고 뉴욕포스트, 이코노믹 타임스등 외신들이 4일 보도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 센터(French National Center Scientific Research)의 연구진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시베리아의 빙하코어 사이 에서 13개의 바이러스를 발견했고. 48,500년 된 바이러스인 판도라바이러스 예도마(Pandoravirus yedoma)가 연구원들에 의해 부활되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문 ‘고대 영구 동토층에서 부활한 진핵생물 바이러스에 대한 업데이트’를 의학 논문 사전 등록 사이트 ‘바이오 아카이브’에 게재되었다.
연구진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도시로 알려진 야쿠티아 공화국의 수도인 야쿠츠크 의 레나 강에서 샘플을 채취하여 분석했다.
여기에는 판도라바이러스, 세드라트바이러스, 메가바이러스, 팩만 바이러스, 피토바이러스 계열의 일부인 13종의 선사시대 바이러스가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에서 상처 없이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었다.
연구진들은 인간 에게 발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아칸트아메바(Acanthamoeba)바이러스 만 감염시킨다고 전했다. 이 바이러스는 대형 DNA 바이러스 가 깊은 영구 동토층에서 48,500년 이상을 보낸 후에도 감염성을 유지하는 능력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보고서에서는 유사한 조건에서도 아칸트아메바 바이러스는 전염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좀비 바이러스'가 위험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이러한 '좀비 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며 일부는 이미 생명을 앗아갔다고 경고했다. 2016년 시베리아에서 탄저병이 발생하여 어린이 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입원했다.
◇'좀비 바이러스'는 어떻게 퍼질까
영구 동토층에 갇힌 화학 물질과 박테리아는 얼음이 녹고 녹을 때 방출된다. 이것은 기후 변화 때문이며 더 오래된 바이러스의 방출을 포함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일반적인 세균감염은 사용 가능한 항생제가 풍부하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바이러스보다 치료하기가 다소 쉽다.
그러나 과학자 그룹은 영구 동토층에서 분리된 많은 고대 박테리아 종들이 놀라운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나타냈기 때문에 이러한 시도되고 신뢰할 수 있는 박테리아 죽이는 방법에 너무 많이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2016년 러시아 탄저병 발생
지난 2016년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75년 만에 탄저병이 발생해 12세 소년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탄저균 감염 되었다. 탄저균이 발견된 지역에서는 이미 순록 23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탄저병은 지난 1941년 이후 처음 발생한 것으로, 러시아 당국은 최근 이상 고온 현상으로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 사체가 그대로 노출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탄저균은 동물 사체나 얼어붙은 사람에서 수백 년 동안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