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전기추진 기술적용 ‘스마트 선박 건조’

선박기술 국산화율 90% 이상 적용 기자재 실증 테스트 베드 등 활용

2022-11-29     이은광 기자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울산태화’호 조감도. (사진=현대중공업)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직류기반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인 ‘울산태화’호 명명식을 개최했다

이 선박은 정부가 2019년부터 올해까지 448억원을 투입해 만든 선박으로 길이 89m, 폭 12.8m의 4층 높이에 300명이 탈 수 있게 만들어졌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기자재의 실증, 해상관광 등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향후 선박의 운항정보를 수집하도록 하여 추가 연계 비즈니스의 개발도 염두에 두고 건조했다.

울산태화호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전류방식 보다 에너지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고, 대용량 변압 설비가 불필요 함에 따라 관련 기자재 중량을 약 30% 경량화시켰다. 전기추진선 고효율, 경량화 등의 장점을 갖고 있으며, 교류(AC)에서 직류(DC) 기반으로 운항된다.

또한 선박 통합제어 시스템 등 핵심 기자재 35개 중 32개가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을 적용, 국내 첨단기술 역량을 확인했다. 핵심 기자재로는 이중연료(LNG·경유) 발전 시스템, 선박 통합제어 시스템, 스마트 운항 보조 시스템 등이 적용되었다.

선내에 해상 실증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향후 다양한 기자재의 실증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했다. 아직 선박이 운항 전이지만, 현재 80개 업체가 135종의 기자재에 대한 실증을 희망하는 만큼 향후 기자재 테스트의 첨병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선내 주요 기자재에 약 2200여개의 센서가 부착돼 있으며, 모아진 선박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자재 업계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등 디지털전환을 선도할 전망이다. 동력은 하이브리드 형태인데 LNG 경유 배터리를 모두 쓸 수 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직류기반 전기추진 시스템이 적용된 선박.(자료=산업부)

산업부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직류기반 전기추진 시스템이 적용된 선박으로, 교류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을 높였고 선박 통합제어 시스템 등 핵심 기자재 35개 중 32개가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울산 태화호는 국내 최초의 직류기반 전기추진선으로 국내 개발된 기자재의 실증을 위한 테스트 베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