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AM 첫 시험 비행” 성공

브이스페이스·볼트라인, 23일 국토교통부 행사 참가

2022-11-29     이은광 기자
브이스페이스 UAM 기체 (사진=브이스페이스)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서울 상공에 국산 도심항공교통(UAM) 기체인 브이스페이스(V-speeder)가 첫 시험비행을 마쳤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지난 23일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관계자와 시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브이스페이스와 볼트라인이 제작한 UAM 기체 비행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초로 국내 기업들이 제작한 기체(브이스페이스, 볼트라인)를 비행 시연해 우리 기업들의 기체 개발을 장려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지난 2020년에는 중국산(이항), 2021년에는 독일산(볼로콥터)이 등장했다.

브이스페이스가 제작한 UAM 기체는 최대이륙 중량 250㎏, 최고시속 95㎞, 비행시간 15분 동안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국내 UAM , 브이스페이스

브이스페이스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인 배터리시스템과 파워트레인 분야 스타트업 기업인 브이엠코리아에서 드론분야의 사업집중을 위해 2018년 설립된 기업이다.

브이스페이스는 동아시아권에서 처음으로 오버헤드로터를 적용했으며, 최대 이륙중량 220kg 기체로 유인 운송 외 산불 진화와 같은 특수 임무 투입 시 기존 중대형 드론 대비 9배 이상의 성능을 보인다고 지난 4월에 설명했다.

기존 공개된 해외의 UAM 기체와 다르게 브이스페이스의 기체는 향후 수소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해 최종 완성 단계에서는 항속거리에서 대폭적으로 향상 되었다.

브이스페이스 조범동대표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수급이 가능한 소자로 변경하고, 전자회로의 설계를 변경하여 최대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했다.

브이스페이스는 수소 하이브리드, 고밀도·고출력·고안전성 배터리시스템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해 연내 산악지형, 섬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체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어 2025년까지 미연방항공청(FAA) 또는 유럽항공청(EASA)의 정식 감항인증을 받을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연내 상용화 모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저고도 UAM은 배터리, 모터, FC 등을 이중화고 유인비행 중 추락 시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을 정도의 고도와 속도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현재 고도, GPS를 활용해 자율 비행할 수 있으며, 배터리 상태 및 운용 상태 비행 관련 정보를 관제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전송된다. 향후 5G 기반 통신망, 라이더 등을 활용해 더 정밀한 자율 비행을 실현시키고, 악천후 등에서도 비행할 수 있도록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유수호 브이스페이스 책임은 "아직 상용화를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배터리 기술을 계속 고도화해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도 선보였다. 기존 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탑승 수속장, 승객 라운지, 이착륙장 등을 조성했다. 특히 차관이 직접 UAM 예약부터 수속, 탑승, 착륙 등 이용 등을 현장에서 직접 구현했다.

원희룡 장관은 "UAM이 도심 교통의 '게임 체인저'인 만큼 새로운 교통 체계가 조속히 확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R&D(연구개발) 분야에서 정부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