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1”… 소프트웨어와 융합에 따른 시장 변화
전자상거래 시장의 선두 기업 간 경쟁은 날이 갈수록 심화 쿠팡은 상품력 강화 반면, 네이버은 유통 물류기업과 시너지 창출 인공지능 맞춤형 쇼핑, 거래금지 품목, 허위 과장제품 등 SW 활용 기업들 증가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우리의 일상은 달라졌다.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상점 방문을 꺼리고 온라인으로 빠르고 쉽게 물건을 구매하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경쟁은 날이 갈수록 심화하는 형국이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20년 161조 원 규모로 전년 대비 19.3%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 내 점유율은 네이버쇼핑 17%, 쿠팡 13%, 이베이코리아 12% 순이고, 2016년 이베이코리아 18%, 네이버쇼핑 7%, 쿠팡 4%였던 것을 고려한다면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에는 기존과는 다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전자상거래가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었다면 오프라인 쇼핑이 주를 이뤘던 베이비붐 세대도 최근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IT기기 활용 능력이 있고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세대의 합류는 시장의 변화를 바꾸기에는 충분하다.
초고령사회인 일본은 고령층이 생필품을 구매하지 못하는 ‘쇼핑난민’으로 전락하는 현상이 나타났으며3, 해결책으로 전자상거래와 식료품, 도시락 등의 배달서비스가 발달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나타날 것으로 고령층의 전자상거래 활용에 대한 정책과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선두 기업 간 경쟁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시장 점유율 1~2위 업체인 네이버와 쿠팡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쿠팡이 2021년 3월 뉴욕 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시가총액이 네이버(64조원)를 뛰어넘은 87조원 규모에 달하였다.
상장을 계기로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물류센터 확충, 신사업 확대, 상품력 강화에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70만 평 규모의 물류시설을 2025년까지 서울을 제외한 7개 지역에 100만평 규모로 신설하는 등 물류기반 확대를 통한 사업 영향력 강화에 집중하는 모양새이다.
쿠팡이 물류, 상품력 강화에 투자한 반면, 네이버 쇼핑은 유통 물류 기업과 손잡으며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가 직접 물류를 담당하지 않고 CJ대한통운, 신세계(이마트) 등 물류, 유통기업과 손잡으면서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가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에 입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상품이 신세계 오프라인 채널 입점, CJ대한통운을 통한 빠른 배송 등 온·오프라인 기업 간 시너지가 창출될 전망이다.
풀필먼트 서비스의 장점은 당일배송, 새벽배송 등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만, 기업에서는 물류센터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며 빠른 배송을 위한 인건비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등 SW를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향후 주문량을 예측하여 사전에 물건을 구매해 두는 물류 프로세스 개선,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쇼핑 검색 추천 서비스, 거래금지 품목, 허위 과장 제품을 잡아내는 등에 SW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