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인공지능62]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 현황과 이슈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NFT는 작가에서 현재의 소유자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소장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암호화된 거래내역(provenance)을 블록체인에 영구적으로 남김으로써 고유성과 희소성을 보장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실제 수집품과는 달리 유실과 훼손의 가능성이 매우 낮고, 복제가 불가능하여 위조품으로 인한 가치훼손이 발생되지 않기 때문에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보장하는 기능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디지털 아티스트와 디지털 수집품 창작자들에게는 NFT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거대한 경제적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평가된다.

기성세대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새로운 경제 생태계. 하지만 MZ 세대와 투자자들은 디지털 수집물과 가상공간의 소유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있다. 디지털 이미지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는 NFT라는 대상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마치 문화재⋅예술품⋅프로운동선수들의 한정판 카드 등에 대한 것과 마찬가지로 특정 대상을 본인만이 독점적으로 가질 수 있다는 소유욕과 그것이 미래의 대체 투자수단이 되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NFT와 관련된 최초의 움직임은 2010년대 초반에 시작되었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주식⋅ 부동산⋅디지털 컬렉터블 등의 다양한 자산에 적용해보려고 했던 최초의 시도로서 2012년에 ‘컬러드 코인’(Colored Coins)이 있었고, 2014년에는 비트코인 블록체인 위에 세워진 P2P 금융 플랫폼인 ‘카운터파티’(Counterparty)에서는 최초로 게임 내 디지털 자산 (in game assets)을 블록체인상에 발행하였다.

지난 2021년은 NFT 시장 성장의 원년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때부터 NFT는 시장규모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하였고, 2021년도 3분기의 전체 NFT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원)를 돌파하게 되었다. 블록체인 데이터 기업 체이널리시스 (Chainalysis)에 따르면 2021년 전세계 NFT 시장규모는 410억 달러(한화 약 49조원) 규모로 형성되었다고 추산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전통적인 미술품 및 골동품 시장규모가 500억 달러(한화 약 60조원)임을 감안하면 NFT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NFT의 국내 시장현황 및 활용사례

2021년을 대표하는 주요 콜렉터블(Collectible) 프로젝트는 ‘크립토펑크’(CryptoPunks) 프로젝트와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ored Ape Yacht Club) 프로젝트였음. 두 프로젝트는 각각 약 18억 달러(한화 약 2조 1,600억원)와 17억 달러(한화 약 2조 40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하였고, 이 두 프로젝트의 거래량 합계인 35억 달러는 2021년 콜렉터블 분야의 총 거래인 약 84억 달러(한화 약 10조원)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또한 2021년 한해 동안 생성된 콜렉터블 관련 NFT의 수가 약 240만 개인데, 2021년 확인된 콜렉터블 관련 총 NFT의 숫자가 약 600만 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약 67%라는 폭발적인 증가가 이루어졌다는 점도 알 수 있다.

2021년 소위 ‘전통’ 예술 시장에서의 거래액은 총 146억 달러(한화 약 17.5조원)를 넘었는데, NFT와 관련된 크립토아트(CryptoArt)4) 시장의 거래액은 약 28억 달러(한화 약 3.36조 원)였다.

그러므로 현재 전체 예술시장에서 크립토아트는 전체 예술시장의 약 16%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는 크립토아트를 등장시키게 된 기술이 개발된지 약 5년 정도 후에 달성된 비율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현재 크립토아트 시장은 상당한 성장세에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메타버스는 Meta(초월)와 Universe(세상)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를 초월한 세계를 의미하는 용어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포괄하는 확장된 개념이며, 가상과 현실세계가 서로 작용하고 연동되면서 사회⋅경제⋅문화 등의 활동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세상을 의미한다.

NFT와 관련된 유틸리티 시장은 금융⋅디지털 ID⋅접근 및 인증⋅발권⋅보안⋅물리적 자산의 토큰화⋅재산인증⋅공급망⋅건강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언급되고 있는데, 다시 말해 매우 특정한 용도에서 사용되는 것이 목적인 모든 자산은 유틸리티로 간주되어 파악되었다.

유틸리티 시장 내에서의 주요 프로젝트는 사업가인 개리 베이너척 (Gary Vaynerchuk)이 만든 NFT 콜렉션의 이름인 ‘비프렌즈’(VeeFriends). 이 프로젝트는 2021년 유틸리티 부문의 NFT 전체 거래량의 약 3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