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초 복원 기술 공개’…3D프린팅 콘크리트 제작
"이노리프(Innoreefs)" 실제 산호초 복원 콘크리트 표면, 산호 성장에 필수적인 인산칼슘 코팅
[디지털비즈온 최유진 기자] 산호 지대는 해양 생물의 25~30%가 서식하는 해양생태계로,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산호초가 90% 이상이 백화현상으로 죽어가고있다.
백화현상이란, 산호의 표면이 하얗게 변하며 죽어가는 현상으로 해수 온도가 급격히 상승, 산호에 영양을 공급하는 조류가 사라지면서 발생한다. 하지만 지난 10여년간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서 백화현상은 점점 더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하고있다.
전세계의 산호초는 오늘날 3분의 1만이 남아 있으며, 과학자들은 해양 산성화와 같은 환경적 요인이 해결될 수 있다 하더라도, 과학자들은 멸종된 산호초는 여전히 다시 자라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태국의 출라롱콘 대학에서 개발된 3D로 인쇄프링팅 되는 ‘이노리프(Innoef)’는 천연 산호초의 탄산칼슘 "골격"처럼 보이고 기능하도록 설계된 3D 인쇄 콘크리트 모듈로 구성되어 있는 시제품을 ‘테크타임스’가 29일 공개했다.
3D 인쇄 콘크리트로 제작된 이 기술은 세 개의 모듈 그룹이 해저에 배치되고 레고 조각처럼 서로 연결되어 플라눌라(planulae)로 알려진 자유롭게 헤엄치는 산호 유충을 위한 단일 "보금자리" 역할을 한다.
유충이 모듈의 구석구석에 자리를 잡으면 탄산칼슘을 생산하기 시작하여 본질적으로 콘크리트 지지대 위에 실제 산호 암초를 건설한다.
애벌레에게 활력을 주기 위해 콘크리트 표면은 이미 산호 성장에 필수적인 인산칼슘으로 미리 코팅되어 있다. 이 전략은 잘 맞아 떨어졌다.
2020년부터 태국의 촌부리(Chonburi) 지방 해안을 따라 설치된 여러 개의 이노리프(Innoreef)에서 산호가 자연 산호초의 산호보다 약 3~4센티미터(1.2~1.6인치)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리프에 만들어진 구멍과 움푹 들어간 곳은 물고기, 무척추 동물 및 기타 동물을 위한 은신처를 제공하여 산호초의 복원된 서식지로 다시 유인한다.
과학자들은 스마트 스테이션이라는 센서를 장착하여 산호초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인공 산호초는 수온상태, pH 및 조석력과 같은 요인을 점검한다.
진행 중인 연구는 모듈 비용을 줄이고 보다 현실감 있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있으며, 테라코타 점토 와 실제 탄산칼슘 으로 만든 유충이 서식하는 산호와 같은 구조를 포함하는 다른 그룹도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리더인 난타리카 찬스 박사는 "자연이 크게 파괴되었지만 인간은 여전히 혁신을 통해 자연을 복원하고 재창조할 수 있다.“ 고 밝히면서 "이노비프가 해양 생태계 복원에 더 나은 대안이 되어 지역 경제와 어업, 생태 관광을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