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시대”… 새로운 교육·인재 전략

최근 배송, 무인점포, 금융 및 클라우드 기업으로 발전 온라인 서비스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 SW 코딩 뿐만 아니라 컴퓨팅 사고력, SW융합 및 인공지능 교육을 적극적 도입 추세 우리도 2020부터 SW와 AI 역량 높이기 위해 SW·AI 인재 양성 강화

2022-10-30     김맹근 기자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최근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SW 신기술의 융합으로 빅블러(Big Blur)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빅블러 현상은 SW 신기술 발전에 따라 기존 산업 간, 온·오프라인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아마존은 이러한 빅블러 현상을 대표한다. 1994년 온라인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음악 스트리밍, 미디어 유통으로 다각화하고, 최근 배송, 무인점포, 금융 및 클라우드 기업으로 발전하였다.

검색 서비스로 시작한 구글 역시 모바일 플랫폼, 광고, AI 스피커 산업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있으며, 자회사인 웨이모(Waymo)는 2019년 기준으로 자율주행기술기업 1위를 차지하는 등 빅블러 현상(변화의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기존 비즈니스 영역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며 서로 뒤섞이는 현상)의 대표적 사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경제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프라인 관련 산업의 피해는 커지고 있으나, 온라인 상거래나 스마트워크 협업 서비스 등 온라인 서비스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되는 추세이다. 미국 내 온라인 주문의 39%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은 코로나19로 인한 주문량 폭주로 인해 직원 10만명을 추가 고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와 같이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하여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핵심역량을 가진 인재들이 요구된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16년,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의 핵심역량으로 복합적인 문제해결 능력, 창의력, 협업, 디지털 리터러시(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를 제시하였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화된 정보를 평가 및 판단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택, 편집 및 가공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능력을 말한다. 새롭게 강조되는 역량은 단순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보다 디지털 기반의 컴퓨팅 사고력과 문제 발견 및 해결능력, 융합 및 창의력이 포함된다.

미래 일자리의 경우,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의 발달로 인해 단순·반복적 업무는 자동화되거나 대체될 것이다. 또한, 데이터 분석가나 VR/AR 콘텐츠 개발자 등 전문성과 창의력이 요구되는 일자리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미래 SW 역량을 갖추기 위해 해외 선도 국은 SW를 디지털 전환의 핵심동력으로 인식하고 대규모 SW 인재양성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는 SW 코딩 뿐만 아니라 컴퓨팅 사고력 기반의 SW융합 교육 및 인공지능 교육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이다.

우리 정부도 부처별로 SW 신기술 관련 인재양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W 신기술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2020년부터 SW와 AI 역량을 높이기 위해 SW·AI 인재양성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미래 산업을 위한 핵심 인재 및 AI 융합 교육을 위한 지도자 양성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고용노동부는 취·창업자 및 재직자 대상 SW 신기술 교육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정부 부처별로 역할을 분배하여 SW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부처별 사업에 대한 연계 및 중복을 고려한 협력 체계는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도 전 국민 대상의 수준별 맞춤형 AI·SW 교육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관련 부처가 동주공제 (같은 배를 타고 천(川)을 건넌다)의 마음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다. 각 부처는 협력 및 연계 방안에 관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통해 개인의 생애 주기별 맞춤형 교육체계를 구축하여 전 국민의 AI·SW 역량이 강화되고, 더 나아가 우리의 미래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