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먹지 말아야 할 열매 ‘빈랑’

‘악마의 열매‘ 빈랑, 전면 판매 금지 암 유발한다는 '죽음의 열매' 빈랑

2022-10-27     이호선 기자
구강암을 유발해 '죽음의 열매'로 불리는 빈랑(비틀넛)이 최근 5년간 국내에 100t(톤) 넘게 수입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Electra's Blog)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지난 9월 10일 중국의 인기 남성가수인 푸송(傅松)은 구강암으로 36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푸송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자신의 구강암이 빈랑 때문에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사람들에게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빈랑을 멀리하라"고 말했다.

구강암을 유발해 '죽음의 열매'로 불리는 빈랑(비틀넛)이 최근 5년간 국내에 100t(톤) 넘게 수입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로 수입된 빈랑의 양은 103.2t이다.

◇독성있는 '빈랑'

빈랑은 빈랑나무의 열매로 이 열매를 씹으면 각성 효과를 볼 수 있다. 인도나 대만, 사이판,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각국 여러 사람들이 많이 씹는데 인도에서는 빤, 대만에서는 삥랑,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피낭, 미얀마에서는 꽁야, 영어로는 비틀넛(betel nut) 등으로 불린다.

빈랑은 새싹이나 대나무처럼 단단하고 단단하며 줄기가 곧게 서고 가지와 잎이 없고 모양이 기둥과 같다. 머리 위로 5~6피트도 채 되지 않은 홍홍은 목이 쉰 것처럼 부어올랐다. 갈라져서 기장 이삭처럼 나오고 꽃은 없지만 단단하고 복숭아와 자두처럼 크다.

빈랑은 중국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위장 질환과 냉증 치료, 기생충 퇴치 약재 등으로 사용해왔으며, 각성 효과가 있어 껌처럼 씹는 사람도 많다. 열매를 먹으면 입안이 온통 빨갛게 변하는데, 중국에서는 이 모습을 즐기기도 한다.

빈랑 열매에는 알칼로이드 계열의 '아레콜린(arecolin)' 성분은 구강암을 유발하고 중독·각성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위장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약재로 쓰이지만 중국이나 대만, 인도에서는 각성효과를 얻기 위한 간식거리다.

각성 효과 때문에 장시간 운전을 하는 운전기사나 노동자가 힘듦을 이겨내기 위해 씹기도 하고, 무료함을 이겨내기 위해 껌처럼 씹기도 한다.

그러나 이 열매는 2004년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암 연구소에 1급 발암물질로 등록됐다. 특히 구강암을 일으켜 ‘악마의 열매’라고도 불린다.

실제로 빈랑의 주요 생산 지역인 후난성의 랴오셴전 후난성 종양 예방 및 치료 연구실 부주임은 후난성 종양 발병 순위에서 구강암 발병률이 전국 평균보다 현저히 높으며 이는 후난의 현지 식습관(빈랑 씹기)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한약재로 분류, 유통

국내에서는 한약재로 분류되는 탓에 수입통관 제재 없이 5년간 103t 넘게 수입됐다. 특히 올해는 8월말 기준 30.3톤이 수입되며 지난해 전체량 대비 1.42배 증가했다.

빈랑 열매에서 추출한 '빈랑자(씨앗)'와 '대복피(껍질)'가 국내에서 한약 제제로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빈랑이 약사법에 따른 한약재로 관리되고 있어 검사필증을 구비하면 수입통관에 별다른 제재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5년까지 빈랑 관련 안전성 평가 연구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주관 연구기관도 선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홍 의원은 "안전성 평가도 실시되지 않아 안전성이 담보되지도 않은 빈랑 수입을 두고 관세청과 식약처가 '핑퐁 게임'을 하고 있다"며 "신속한 안전성 평가 등 주무 부처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