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①”… 글로벌 업체 동향과 전망
전세계 수많은 기업이 자율주행차... 가능성을 보고 시장에 뛰어들어 글로벌 Lv.3 이상 자율주행차 시장 ’25년 1.5천억 달러, ’35년 1조1천억 달러 성장 전망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최근 IT 기술의 발달로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자율 주행은 신호위반, 졸음운전 등 사용자 과실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도시 외곽 및 농촌 지역의 교통약자들에게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가 운전이라는 노동에서 벗어나 자동차에서 자유롭게 휴식하게 되어,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전세계 수많은 기업이 자율주행차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구글, 바이두, 아마존 등의 빅테크 기업은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고, 엔비디아, 인텔 등은 반도체, AI 분야의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완성차 제조사에 자율주행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SW 역량이 부족한 기존 완성차 업체들도 생존을 위해 자율주행 SW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기업 간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자율주행차 시장은 자동차 판매와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으로 구분한다. 완성차 제조업체는 대량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판매 시장에 집중한다. 현재 대부분의 양산 차량 기술력은 Lv.2 주행보조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향후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Lv.4 이상의 기능 제공 목표로 한다. 완성차 제조 능력이 부족한 빅테크 기업 등은 일정 구역 내 운행하여 상용화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여 운전기사가 없는 Lv.4 이상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Lv.3 이상 자율주행차 시장은 현재 미미한 수준이나, ’25년부터 큰 폭의 성장 전망이 예상된다.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은 현재 Lv.0∼2의 주행보조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Lv.3 이상의 자율주행차 비중이 ’21년 0.5%에서 ’30년 54.1%로 확대 전망이다. 글로벌 Lv.3 이상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5년 1.5천억 달러에서 ’35년 1조1천억 달러로 성장 전망된다.
기존 완성차 제조사
폭스바겐은 그룹내 SW 자회사 및 ICT 기업과의 협업으로 SW 기술 확보 주력한다. 그룹내 SW 기업 카리아드(Cariad)를 통해 Lv.4 자율주행이 가능한 플랫폼 ’E3 2.0‘을 개발 중으로, 자체 SW 비중을 현재 10%에서 ’25년 60%로 늘릴 예정이다. 자율주행차에 이스라엘 기업 이노비즈(I--ovi.)의 센서와 인식 SW를 장착 예정이며, 퀄컴과 파트너십 체결하여 ’26년부터 퀄컴 시스템온칩(SoC) 사용 계획이다.
포드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 AI’를 인수하며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로 진출한다. ’16년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 ’아르고(Argo) AI‘를 인수 후, ’1C년 폭스바겐과 전략적 제휴의 일환으로 합작사로 전환하여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 - 미국, 유럽 등에서 로보택시를 시범 운행 중이며, 상업 서비스 개시 예정이다.
볼보는 라이다 센서 전문기업 루미나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한다. ’21년 볼보의 자회사 젠스액트(Zenseact)와 라이다 전문기업 루미나(Luminar)가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 ’라이드 파일럿(Ride Pilot)‘를 공개하였고, 향후 전기차 SUV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다. ’라이드 파일럿‘은 루미나의 첨단 센서 ’아이리스(Iris) 라이다‘를 포함한 24개 이상의 센서 등으로 구성 - 스웨덴에서 주행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로 확대 예정이다.
GM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위해 퀄컴과 협업하고, 스타트업 크루즈 인수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과의 협업으로 자율주행 시스템 ’울트라 크루즈 (Ultra Cruise)3)‘를 개발하여 ’23년 캐딜락 신차에 탑재 예정이다. ’16년 자율주행 스타트업 크루즈(Cruise)를 인수하여 여러 도시에서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였고,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유상 서비스 개시 한다.
현대기아차는 ’22년 말 Lv.3 자율주행차 출시 예정이며,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와 합작 설립한 모셔널을 통해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로 사업 확대한다. ’22년 말 Lv.3 자율주행 시스템(Highway Driving Pilot)이 적용된 G90 출시 예정이다.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차량 스스로 거리와 차선을 유지(단, 위험 발생시 자동차의 요청에 따라 운전자가 직접 운전) 한다.
’20.3월 앱티브(8‑tiv)와 합작 설립한 모셔널(Iotional)을 통해 로보택시 서비스 분야로 사업 진출하였다. ’22. 6월 서울에서 Lv.0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5‘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 ’로보라이드(RoboRide)‘ 시범 운행 개시했다.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LyDt)와 함께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23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서비스 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