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달리기 24.73초 주파 ‘2족 보행 로봇 캐시’

로봇 캐시, 애질리티 로보틱스사 제작 앨런 펀 교수, 서 있는 자세에서 시작하고 멈추는 것이 달리는 부분보다 더 어렵다

2022-10-11     이호선 기자
2족 보행 로봇 캐시(Cassie)가 100m 달리기를 24.73초에 주파하여 기네스 세계 기록을 수립했다.(사진=Agility Robotics)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남자 세계기록 우사인 볼트가 2009년 베를린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기록한 9초 58 보다 늦지만, 2족 보행 로봇 캐시(Cassie)가 100m 달리기를 24.73초에 주파하여 기네스 세계 기록을 수립했다고 로봇전문 매체인 ‘더로봇포트’가 소개했다.

2족 보행 로봇 캐시는 미국 오레곤주립대(Oregon State University) 공과대학 에서 개발했고, 스핀아웃 업체(OSU) 애질리티 로보틱스가(Agility Robotics) 에서 생산한 로봇 캐시는 오레곤대학 와이트 육상트랙(Whyte Track and Field Center)에서 100미터를 달리기에 성공했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2족 보행 로봇의 평균 속도는 4m/s를 약간 넘었는데, 이는 서 있는 위치에서 시작하여 스프린트 후에 그 위치로 돌아오기 때문에 최고 속도보다 약간 느렸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기능이 장착된 캐시는 카메라나 외부 센서가 없으며, 약 43mph로 달릴 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타조처럼 구부릴수 있는 무릎기능을 지니고 있다.

오레곤주립대 AI 교수이자 프로젝트 공동 작업자인 앨런 펀(Alan Fern)은 “이륙과 착륙이 실제로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과 마찬 가지로, 서 있는 자세에서 시작하고 멈추는 것이 달리는 부분보다 더 어렵다”고 하면서 "100미터 결과는 기계 하드웨어 설계와 해당 하드웨어 제어를 위한 고급 인공 지능 간의 긴밀한 협력으로 달성되었다."고 밝혔다.

2017년 2족보행 로봇 캐시가 소개된 이후 OSU 학생들은 오레곤주의 다이내믹 로보틱스 및 인공지능연구소(Dynamic Roboticsand AI Lab)에서 머신러닝을 연구해왔다. 인공지능연구소는 로봇 제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물리학에 AI 접근법을 결합하여 로봇이 뛰고, 걷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법을 학습했다.

연구팀은 여러 프로세스와 계산이 동시에 발생하는 병렬화 컴퓨팅 기술을 사용하여 1년에 해당하는 캐시의 시뮬레이션 교육을 일주일로 단축하였고, 이를 통해 캐시는 다양한 교육 경험을 숙달했다.

2021년 캐시는 한 번의 배터리 충전으로 오리곤대 캠퍼스를 53분 만에 5km를 주행했다. 달리는 동안 캐시는 기계 학습을 사용하여 야외 지형에서 달리는 보행기능을 제어했다.

조나단 허스트(Jonathan Hurst) 애질리티 로보틱스 공동 창업자 겸 CTO는 "캐시는 달리기를 배우는 최초의 2족보행 로봇일 수 있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입니다."라고 하면서 “나는 이와 같은 제어 접근 방식이 로봇 공학의 미래에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로봇 제어에 학습된 정책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새로운 분야이며, 이 100미터 대시는 다른 제어 방법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진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한편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또한 새로운 세션과 엑스포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디짓(Digit)을 시연하고 올 가을에 출시될 디짓의 다음 버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