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기획㉚] 일본 범정부 차원 “물류 개선 작업” 시행 착수
21세기 기술 바탕으로 표준파렛트에 의한 일괄 파렛트화 지역간 물류는 Multi Modal 시책 "피지컬 인터넷 로드맵"에 바탕을 둔 업계별 물류 개선 국토교통성은 경산성·농수산성의 시책과 병행, 사업자와 화주 연계 강화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일본은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물류개선시책을 추진중에 있는데, 정보기술과 국제환경 변화에 따른 에너지절약, 환경중심 정책과 물류거점 정비사업을 추진하였으며, 2001년 “신종합물류시책대강”을 발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책을 목표로 설정하여 21세기의 기술을 바탕으로 표준파렛트에 의한 일괄 파렛트화 (발송에서 도착까지 환적없이 동일 파렛트로 일괄수송하는 방식)을 중심으로 한 유니트로드화를 추진한다) 또한 지역간 물류는 Multi Modal 시책을 추진하여 교통용량의 확대와 TDM(교통 수요면에서 수요의 분산 조정을 도모하는 시책) 시책에 대응한다.
일본 경제산업성 등 범정부 차원의 물류 개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경제산업성은 '피지컬 인터넷'에 근거, 업계별 물류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농림수산성은 식품 유통 합리화 방안 마련에 이어 청과물 유통 효율화 작업에도 착수하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특히 화물 대기 건수가 많은 가공식품, 음료·주류, 건설 자재, 종이·펄프 부문 물류 개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이 비용 절감과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물류 개선 작업에 본격 착수, 경제산업성은 '피지컬 인터넷(Physical Internet, 인터넷 통신시스템이 적용된 물류체계. 하역 기계화를 통한 비용절감, 효과적 물류자원 활용에 의한 생산성 제고, 공급사슬 회복력 복원 등 효과창출) 로드맵'에 바탕을 둔 업계별 물류 개선 계획을 수립했다. 경제산업성은 지난 3월 '슈퍼마켓(일용잡화, 도소매)'과 '백화점(의류)' 업계가 대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한데 이어, 건축자재·주택설비 업계 계획도 수립했다.
각각의 계획에서 제조업체와 도소매의 원활한 연계를 중요 과제로 설정, 상거래 관행을 재검토하고 수송을 담당하는 트럭 운전자 부담을 경감했다.
슈퍼마켓은 팔렛트 등 수송도구 표준화로 운전자의 화물 적재 및 하역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QR코드와 디지털화된 제품 정보 및 출하 정보 등 활용, 검품 생략이나 배차업무 효율화를 실현했다.
백화점은 디지털화에 의한 전표·검품 업무 표준화, 국제표준상품코드(Global Trade Item Numbers, GTIN)를 활용한 제품 관리 효율성 제고, 관습적으로 행해지는 개점 전 납품시정 등 통해 납품기간·리드타임 단축, 하역장(berth) 예약시스템 도입했다.
건축자재·주택설비는 상거래 관행 재검토, 공급사슬 관계자 간 정보공유, 공동 수배송 추진, 정보기반 구축 등 구체화하는 태스크포스(TF) 설치하였다.
상거래 관행을 재검토, 운송 업무를 가시화해 트럭 운송 부담을 경감하고 거래 조건을 개선하였다. 경산성은 올 하반기 업계별 물류 개선 우수사례 발굴, 2023년에는 적재 작업 등 업무를 명확히 규정한 운송계약 가이드라인을 수립 방침이다.
농림수산성은 식품 유통 합리화 방안 마련에 이어 청과물 유통 효율화 작업에도 착수했다. 식품 유통 합리화 방안에서는 팔렛트화·수송기자재 규격 통일, 물류 거점 정비 및 집출하장 집약, 공동 수배송 시행, 전환교통(modal shift) 추진 등 제시, 농수산성은 청과물에 대해서는 물류 효율화 전제가 되는 팔렛트와 골판지 박스 규격 통일 등 표준화를 촉진하는 '청과물 유통 표준화 검토회'를 설치했다.
검토회는 국교성 주도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포함 모든 물류 각 항목(팔레트, 외장 크기와 표시 등) 규격 표준화를 논의하는 '민관 물류 표준화 간담회'와도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였다. 지난 4월에는 팔렛트 순환체제 구축, 시장 내 물류 개선, 코드·정보 활용을 통한 효율성 제고, 외장 크기 표준화 등 '청과물 유통 표준화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 국토교통성은 경산성·농수산성의 시책과 병행, 사업자와 화주의 연계 강화를 촉진하고 있다.
국교성은 2015년 후생노동성과 공동으로 트럭운송 환경·노동시간개선협의회를 출범시킨 이후 지금까지 트럭운송 환경 및 노동시간 개선 실증사업을 진행했다. 그 성과로 2020년 이후, 특히 운전자의 화물 대기 건수가 많은 가공식품 및 음료·주류, 건설 자재, 가정용 종이·펄프, 산업용 종이·펄프 등 4개 분야에 대해 경산성 및 농수산성 시책과 병행되는 개선 가이드라인을 순차적 수립, 사업자와 화주의 연계 강화를 촉진하고 있다.
기저귀와 생리대 등 경량 혹은 부피가 큰 종이 가공품에 대해 수작업 하역에서 팔렛트 하역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실행 계획을 수립하는 등 물류 개선 대상도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일본 물류기업들은 긴급대책 본부를 설치해 최고경영진이 나서는 등 전사적 지원 체제를 구축, 코로나 감염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향후 물류기업들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지속계획을 재검토·개선하는 동시에, 비대 면·비접촉은 물론 화물포장 표준화, 업무 페이퍼리스화, 상거래 관행 재검토를 통한 물류 생산성 향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