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iot분석53] “사물인터넷”… 산업용 플랫폼 솔루션 국내 도입의 이슈

국내 중소 제조기업 솔루션 도입 투자 제약 사항도 존재 민간중심·지역주도의 스마트팩토리 생태계 조성

2022-10-04     김맹근 기자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실제 공장 필드에서 사용하는 디바이스와 가정 및 오피스 환경에서 사용하는 디바이스는 규모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가정에서는 가전제품마다 각각 센서를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공장의 경우, 엣지 레벨에서 센서가 많이 붙으면 좋기는 하지만 액추에이터, 모터, 실린더 등과 같은 디바이스에 모두 개별적으로 센서를 연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이다.

국내 기업들이 신규 공장을 만드는 단계부터 센서를 연결하면 되지만 센서가 많을수록 투자 비용이 상승하게 된다. 센서들은 디지털 제어기에 연결되어 있는데 이 제어기들이 Azure Sphere나 Mind Sphere와 같은 산업용 사물인터넷 플랫폼에 연결되면 데이터 수집이 완료되며, 별도의 엔지니어링 및 코딩 작업 없이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올리면 되지만, 문제는 서버가 마이크로소프트 혹은 지멘스 것이라는 것이다. 중소제조기업은 자사 데이터를 솔루션 업체에 넘겨준다는 것에 부담감을 가지며 이 때문에 거부감이 발생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혹은 지멘스 서버를 사용하고 자사의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는 거부감 이외에도 국내 중소 제조기업의 솔루션 도입에는 투자 측면에서의 제약 사항도 존재할 수 있다. 대기업들은 이미 자체적으로 필드에 있는 센서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서버까지 조작·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 있다. 대기업들의 실질적인 투자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이를 바라보는 중소기업들은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나 투자를 하는데 주저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투자대비 성과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다 보니 중소 제조기업의 경우 스마트팩토리로의 변환 및 투자에 고민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혹은 지멘스와 같은 솔루션 업체들이 고객들인 중소기업과의 컨설팅을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적합한 솔루션을 단계적으로 제시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기술지도·경영상담 등은 다양한 정부지원 사업을 통해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컨설팅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첫 단계부터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이와 같은 중소 제조기업의 스마트팩토리로의 변환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도입에 관해서 지원을 해왔다. 한 기업당 최대 지원 금액이 얼마 되지 않고 지원대상 역시 10개 이상의 중소·중견 제조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하는 등 크지 않은 규모의 재원임에도 불구하고 민간중심·지역주도의 스마트팩토리 생태계 조성에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어 왔다.

결론적으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5G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상용기술 및 사업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 표준화된 규격이 만들어져 적용되면 5G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개발 속도 역시 빨라지게 되고 이를 통해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표준화된 규격을 통해 스마트팩토리의 최대 수혜자가 되어야 하는 중소기업에게 솔루션 업그레이드가 용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