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지털 경쟁력 세계 8위’ 진입
2021년 대비 4단계 상승
[디지털비즈온 최유진 기자] 스위스 국제경영연구소(IMD)가 발표한 '2022년 세계 디지털 경쟁력평가(World Digital Competitiveness Ranking 2022)'에서 한국이 평가 대상 63개국 중 8위를 차지했다.
IMD 평가는 3개의 주요 지표, 9개의 하위 지표, 54개의 하위 지표를 사용하여 전 세계 국가가 "디지털 혁신"에 적응, 탐색 및 활용하는 에너지와 준비 상태를 평가한다.
세 가지 주요 지표는 지식·기술·미래 준비도 등 3개 분야, 9개 부문, 54개 세부 지표를 측정해 국가별 디지털 경쟁력을 평가·발표해 왔다. 한국은 2017년 19위를 시작으로 2018년 14위, 2019년 10위, 2020년 8위로 올라섰다. 작년에는 12위로 내려앉았지만, 올해 4단계 상승한 8위로 '톱10'에 재진입했다.
"지식"은 국가의 신기술 학습 능력을 반영하였고, "기술" 측면에서는 주로 평가된 국가의 디지털 혁신 기술 개발 능력을 평가하며, 평가 대상 국가의 디지털 전환 정도를 주로 평가하는 '미래 준비도' 는 새로 추가된 '정부의 네트워크 보안 대처 능력' 지수를 반영했다.
국가별 순위를 보면 지난해 4위였던 덴마크가 1위를 차지했고, 작년 1위였던 미국은 2위로 떨어졌다. 스웨덴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3위 자리를 지켰고, 싱가포르는 4위를, 스위스는 6위에서 5위로, 대만은 11위, 일본은 29위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 아시아·태평양 국가 14개국 중에서는 싱가포르가 4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고, 그 다음이 한국이었다. 중국은 전체 순위 17위에 그쳤다. 한국은 또 인구 2000만명을 넘는 27개국 중에선 미국 다음으로 높은 순위였다.
지식·기술·미래준비도 3개 부문별 순위를 살펴보면, 한국은 미래준비도 순위가 상승(5위→2위)했다. 기술 부문은 작년과 같은 13위였고, 지식 부문은 순위는 하락(15위→16위)했다.
부분별 세부 분야의 경우, 지식 부문에서 △R&D(연구개발) 총액(2위) △인구 대비 R&D 인력(3위) △고등 교육 성취도(4위) △첨단 기술 특허 허가(4위) 등은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국제경험(59위 △여성연구원(53위) △ 외국인 숙련직 직원(49위) △디지털 기술 능력(46위) 등은 비교적 순위가 낮았다.
기술 부문에서는 △계약실행(2위) △IT&미디어 주식시장 자본화(4위) △고도기술 수출비중(6위) 등의 순위가 높았지만 △기술 개발 및 적용(48위) △금융 재정 서비스(47위) 등이 약점으로 꼽혔다.
미래준비도 부문에선 △전자참여 지수(1위) △인터넷 소매업 매출액(1위) △전자정부(2위) 등이 강점으로 꼽혔지만 △ 공공·민간 파트너십(46위) △기회와 위협 대응(35위) △빅데이터 분석기술 활용(34위) 분야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번 '뉴욕 구상'을 통해 밝히신 디지털 혁신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충실히 이행하여 디지털 경쟁력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집된 데이터의 제한된 신뢰성으로 인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는 이번 랭킹 버전에 포함되지 않았다. 바레인 은 2022년에 측정된 새로운 경제 국가였으며 6월의 IMD 세계 경쟁력 순위에서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