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용의 물류전쟁 이야기] 아마존의 안정과 알리바바는 시험대에 오르다
아마존 공격적인 풀필먼트 시설 기반 획기적인 서비스 알리바바 간편결제... 신용카드가 보편화 소매유통산업의 소비∙공급 패턴의 변화
양사가 지역 이커머스의 선두주자로써 지속적인 사용환경 및 성능 개선을 통해 각자 의 지역에서 이커머스 산업 구도를 이끌어가고 있다. 즉, 두 회사는 국가의 경제 상황과 산업 발전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아마존은 공격적인 풀필먼트 시설을 기반으로 획기적인 서비스를 통해 미국의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다른 유통사들이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가는 형국이다. 특히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인도 시장의 경우 Flipkart와 각축을 버리고 있으나 아직 이커머스의 초기 단계로 향후 성장 여력은 충분 하다고 평가된다. 아직까지는 괸찬다
미국보다 시장 침투율이 높은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은 과거와 다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3·4선 도시와 같이 침투율이 낮은 곳에서 단체 구매(Community Group Buy)관련 중저가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21년 12월 분기 실적 발표회를 통해 중저가 유저층을 타깃팅 한 서비스 플랫폼에서 적자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제시한 바 있다.
중국 이커머스 성장을 견인한 것은 알리바바와 간편결제이다. 신용카드가 보편화되지 않았던 중 국에서 간편결제(알리페이, 위챗페이 등)는 더욱 빠르게 보급될 수 있었고, 이는 알리바바 플랫폼의 이용률을 촉진시켰다. ‘중국에서는 구걸도 QR코드로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간편결제 시스템은 소비자에게 신용거래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제공해주고있다. 이는 다시 알리바바에게 대량의 금융 및 소비 Data를 제공해 줌으로써 전자상거래 확장의 근간이 되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부문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 비중이 74%를 기록하며 캐시 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알리바바의 경우 아직 미국의 주요 클라우드 기업과 같이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 다만, 아시아 지역의 더딘 클라우드 도입에도 불구하고 알리바바의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점유율이 5위에서 4위로 부상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향후 매출 규모의 성장과 함께 이익의 영향력 효과는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아마존은 이커머스 시장 성장과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투자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판단된다. 알리바바는 중국의 빅 테크 규제로 현재 PER 13배에 거래되고 있어 아마존 대비 상당히 저평가된 것으로 평가된다. 알리바바는 중국정부의 빅테크 규제 완화, 중저가 플랫폼의 적자폭 축소, 해외 이커머스의 유의한 성과, 그리고 클라우드 부분의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이 확인될 경우 주가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공급 패턴의 변화로 소매유통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는 소비패턴의 변화는 단순히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MZ세대의 성장으로 주된 소비층이 한 단계 이동하면서 소비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다. 가성비, 가심비가 높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면 서도, 고가품 구매에 주저함이 없다. 특정 물건에 대해서는 ‘소유’ 보다는 ‘사용’에 초점을 맞추어 굳이 구매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