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홍수와 53년만의 최악의 가뭄’…저탄소 정책 '흔들'

파키스탄, 기록적인 몬순 폭우와 북부 빙하 녹아내려 중국, 53년만에 최악 가뭄…“엘니뇨 영향”

2022-09-04     이호선 기자
(좌측)파키스탄 카이버 파크툰크와 지방 차르사다 홍수로 어린아이가 밧줄을 의지한 채 빠져 나오고있다.(이미지: 파야즈 아지즈/알라미) (우측) 가뭄으로 중국 포양호의 물속에 대개 부분적으로 잠겨 있는 루싱둔 섬의 탑의 모습. (사진=로이터)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파키스탄 의 2억 2,000만 인구의 약 15%인 3,300만 인구에 영향을 미치는 파키스탄 관리들은 신드와 발루치스탄과 같은 파키스탄 지역에서 평균 강우량이 400% 증가하여, 치명적인 대홍수로 인하여 국토의 1/3이 잠기고 1,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고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BBC 에 따르면 기록적인 몬순 비와 북부 산의 녹는 빙하로 인해 6월 14일 이후 최소 1,265명이 사망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57명의 사상자가 보고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같은 날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서 모만드 지역에 중국과 함께 건설 중이던 댐 일부가 붕괴됐다. 이에 따라 이번 홍수로 파키스탄 섬유업계의 수출이 8억달러(약 1조77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키스탄 홍수 원인은 ?

파키스탄은 매년 6월부터 몬순 우기가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지는데 이 기간마다 수많은 사망자와 이재민이 발생한다. 올해 파키스탄의 폭우는 예년보다 심한 편으로 지난 7월 강수량이 30년 평균 강수량보다 133%나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연합 데이터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지구 온난화 가스의 1% 미만을 책임지고 있지만 세계 기후 위험 지수( Global Climate Risk Index )에 따르면 기후 위기에 가장 취약한 국가 8위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는 지금까지 직면한 최악의 폭염 중 하나에서 훨씬 더 뜨거운 공기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기후 변화로 인해 빙하가 녹는 것과 관련될 수 있는 비정상적으로 무거운 몬순 시즌이 발생했으며, 좋은 주택 기반 시설을 감당할 수 없는 인구의 빈곤으로 악화되었다고 밝혔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한 조치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면서, “기후변화에 의한 지구 파괴를 향한 몽유병을 멈추자."

"우리가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많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을 목격함에 따라, 온실 가스의 세계적인 배출량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고, 우리 모두가 모든 곳에서 점점 더 위험에 빠지게 되면서 기후 조치가 뒷전으로 미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다.” 고 말했다.

◇중국 가뭄은 ?

한편 중국에서는 기록적인 가뭄으로 인해 양쯔강 일부가 말라붙어 수력 발전, 운송 경로, 식수 공급 제한이 이루어지고 있고, 물에 잠긴 불상이 드러났다.

식수의 원천인 중국 양쯔강은 4억 명 이상의 중국인에게 제공한다. 신화통신에 의하면 올 여름 양쯔강 유역의 강우량은 평년보다 약 45% 낮아 전체 구간과 수십 개의 지류가 말라가며 기록적인 최저 수위를 기록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0일 중·남부 19개 성·시에 고온 홍색 경보를 내렸다.

이들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 쓰촨(四川)·충칭(重慶)·후베이(湖北)·후난(湖南)·장시(江西)·저장(浙江) 등 중남부 일대는 40도도 넘어설 것으로 예보했다.

이 일대 고온 경보는 31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초부터 70여일째 30도를 웃돌고 있는 올해 폭염에 대해 중국 기상과학원은 1961년 기상 관측 이래 최장, 최강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가뭄 원인이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남방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동북지역으로 이동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고, 인공강우용 항공기 등을 활용해 인공 기상조절을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경기 침체, 우크라전쟁 에 저탄소 정책 '흔들'

2021년 지구 온난화의 3대 요인인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가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기 중 CO2 농도는 800,000년 만에 가장 높게 검출되었으며, 기기 기록이 시작된 1958년 이후 다섯 번째로 높은 속도로 증가했다.

메탄은 가장 큰 연간 증가율을 보였고, 아산화질소는 세 번째로 큰 증가를 보였다. 2021년에는 역대 6번째로 더운 해로 지구 온난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지난 7년(2015-2021)은 기록상 가장 따뜻한 7년 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모든 기후 손상 행동이 즉시 중단되더라도 그린란드의 얼음이 녹는 것만으로도 이제 해수면 상승이 4분의 1미터는 불가피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은 이러한 변화가 대홍수나 대가뭄, 폭염, 혹한 등 극단적 기상의 빈발을 예고하는 흉조라고 경고했다. NOAA 관계자는 "보고서의 의미는 확실하다"라며 "기후 위기가 미래 위협이 아니라 반드시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 영향을 미치고 둔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보고서 작성자 릭 스핀래드(Rick Spinrad)는 "이 보고서에 제시된 데이터는 분명하다. 우리는 기후 변화가 전 지구적 영향을 미치고 둔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는 보다 강력한 과학적 증거를 계속해서 보고 있다." 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