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중교통 무제한 티켓 발행 했더니, “자동차 약 38만8000대 연간 배출량” 절감
6월 1일 도입된 이후 약 5200만장의 티켓 판매 대중교통 무제한 월 이용 9유로 티켓 티켓 이용으로 인플레이션 현재 약 8% 대 유지
[디지털비즈온 최유진 기자] 독일교통사업자연합(VDV)은 30일, 올 여름 도입된 전철이나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수있는 저렴한 티켓 덕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CO2)이 180만 톤 가까이 삭감할 수 있었다고 AP통신이 밝혔다.
연료 소비를 줄이고 생활비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지역 기차 네트워크, 지하철 및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9유로짜리(한화 약 12000원) 티켓이 독일에서 6월 1일 도입된 이후 약 5200만장의 티켓이 판매되었고, 정기권을 구입한 1000만명도 저렴한 티켓의 혜택을 받았다.
독일교통사업자연합이 매주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티켓 이용자 10명 중 1명이 외출했을 때 적어도 일주일에 1회는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이 중 5분의 1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판매되었다. 티켓을 구매한 사람의 37% 이상이 출·퇴근 용으로, 50%가 쇼핑이나 병원 방문 등 일상적인 여행에, 40%가 사람을 만날 때, 33%가 당일 여행에 사용했다.
독일교통사업자연합은 9유로의 티켓으로 인해 자동차에서 대중 교통으로 전환한 사람들의 수가 배기 가스 절감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독일교통사업자연합은 "9유로 티켓의 인기는 식지 않았고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절감된 배출량은 자동차 약 38만8000대분의 연간 배출량에 해당한다. 독일이 고속도로에 속도 제한을 도입하면 1년 동안 비슷한 감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계획은 또한 인플레이션을 현재 약 8%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여겨졌다.
올라프 숄츠(Olaf Scholz) 총리는 “가장 훌륭한 아이디어 중 하나”라고 자화를 칭찬하며 캠페인 기간을 연장할 수 없는지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인플레이션 종식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가을 이후에도 조치를 계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티안 린트너(Christian Lindner) 재무상은 반대를 표명하면서, 무제한 티켓을 연장하면 국고부담은 “140억 유로(한화 약 18조 7600억 원)를 넘는다”고 경고했다.
논쟁이 길어지는 기색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지역은 독자적인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수도 베를린은 10~12월 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하는 월 9유로 티켓을 판매할 계획을 암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