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륙 기온 세계 평균보다 가파르게 상승”
중국내륙의 평균 지면 온도, 세계 평균보다 훨씬 더 높아. 중국, 2019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7%를 차지 세계 기후위기 동참 당분간 어려울 듯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중국기상국은 중국내륙의 평균 지면 온도는 지난 70년 동안 세계 평균보다 훨씬 더 빠르게 상승했으며 기후 변화의 도전이 고조됨에 따라 앞으로도 "상당히 더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인민망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중국 기상청은 중국을 1951년 이후 10년 동안 섭씨 0.26도(화씨 0.47도) 상승한 "전세계 기후 변화에 민감한 지역"으로 묘사했다.
중국 국가기후센터(NCC)의 위안 지아좡(Yuan Jiashuang) 부소장은 인민망을 통한 브리핑에서 "앞으로 중국의 지역 평균 기온 상승은 세계보다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변화하는 날씨 패턴이 수자원 균형에 영향을 미치고 생태계를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작물 수확량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극한의 날씨는 최근 몇 주 동안 전 세계적으로 가뭄과 산불을 일으키는 긴 폭염으로 혼란을 일으켰다. 일부 국가에서는 역사적으로 높은 강우량으로 인해 치명적인 홍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은 남서부 윈난과 북부 허베이에서 기온이 섭씨 44도(화씨 111도)를 넘는 등 이미 몇 주 동안 뜨거웠다.
NCC 데이터에 따르면 131개의 중국 기상 관측소가 역사적 최고치와 같거나 초과한 기온을 기록했으며, 이는 작년 전체의 62개에서 증가한 수치라 밝혔다.
인민망에 의하면, 중국의 2021년 기후 평가에 따르면 작년 해안 수위는 1980년 이후 최고 수준이었고 빙하 퇴각도 가속화되었어 칭하이-티베트 고속도로를 따라 활동하는 영구 동토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해빙이 계속 감소했다.
중국은 또한 2001-2020년 평균에 비해 2021년에 식생 피복이 7.9% 증가했다고 기록했으며 평가에 따르면 많은 식물의 성장 기간이 매년 더 일찍 시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온실가스의 주범인 석탄에 아직도 크게 의존하고 있다. ‘영국 BBC’ 는 7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로디움 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 2019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7%를 차지해 선진국 전체 배출량을 능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전 세계 배출량의 11%를 차지해 2위였으며, 6.6%의 인도가 그 뒤를 따랐다.
지난 7월에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 변화로부터 "어떤 국가도 면역이 없다"고 경고하면서 이제 세계는 "집단 행동 또는 집단 자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보복 조치로 미국에 8개 항목의 대화·협력 단절을 통보하면서 양국이 그나마 보조를 맞춰온 기후위기 문제가 고비를 맞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중국과 2위 국가인 미국의 대화가 끊기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곤경에 처한 기후협약 이행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환경단체 그린피스에서 활동하는 리서우는 블룸버그 통신에 "지정학 환경 악화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세계의 노력에 해를 입힌 또 다른 사례가 됐다"며 "주요 국가들이 잘 지내지 않으면 기후위기 문제는 개선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