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헬스케어⑲] “헬스케어”… 사회 경제적 측면의 변화
당뇨, 심장병, 정신건강 문제 등 대부분의 질병에서 인종 및 소득 격차가 극심 사회 정책을 통해 완화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건강 상태의 일부만이 행동 및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건강 상태의 최대 80%는 사회, 경제 및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에는 물리적 환경, 식품, 인프라, 경제, 부(wealth), 고용, 사회적 관계 및 안전이 포함된다.
소비자 및 지역사회 중 빈곤 인구 증가에 따라 건강 불평등이 발생하고 있다. 건강 불평등은 구조적인 기회의 차이를 일컫는 것으로, 불공평하며 피할 수 없는 건강 상태의 차이를 가져온다.
이미 당뇨, 심장병, 정신건강 문제 등 대부분의 질병에서 인종 및 소득에 따른 격차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작금의 COVID-19은 의료 형평성 문제를 부각 시켰으며, 인종차별이 개인 및 지역사회의 건강과 복지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확대시키고 있다. 여러 연구는 COVID-19가 저소득 인구 및 인종 집단에 불균형하게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었다.
미국 사례에 따르면, 인종 집단 중 흑인의 COV ID-19 관련 입원율이 10만명당 465명으로 백 인(10만명 당 123명)의 4배에 달했다. 한 지역사회에서는 흑인 주민이 COVID-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백인 주민보다 3배 가량 높았고 이로 인해 사망할 확률은 2배 이상이었다.
흑인은 일선에서 수행되는 필수적인 업무에 고용될 가능 성이 높으며, 만성질환에 대한 부담도 더 높았다. COVID-19에 감염된 흑인은 치명률도 더 높은 데, 이는 검사 및 치료가 지연되거나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미국 비백인 인종 집단의 높은 COVID-19 치명률과 COVID-19 팬데믹이 다른 국가 저소득 계층의 건강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여러 시장에서 의료서비스 접근성 문제가 광범위하게 고착화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팬데믹으로 의료 시스템이 낙후된 아프리카 및 기타 지역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도 제대로 가동되지 못 하였다. UN은 이로 인해 말라리아, 결핵, 홍역 등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인한 위험에 45개국 8,000만명의 어린이들이 노출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세계은행(World Bank) 2020년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는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COVID-19가 7,100만명의 사람들을 추가로 극빈층으로 만들 것이며, 부정적 시나리오 에서는 1억명의 사람들이 극빈층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이미 빈곤율이 높은 남아시아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가장 많은 부정적 영향을 받는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 공평한 의료를 위해 헬스케어 업계 이해관계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점점 더 많은 전문협회, 헬스케어 조직, 임상 및 비임상 이해관계자들의 지역사회 중심 생태계 등이 소셜미디어와 공적 플랫폼을 통해 인종주의가 보건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타인에 비해 훨씬 큰 의료 격차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조직에서부터 지역사회, 지방 및 국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의 불평등을 키우는 정책이 구조적 불평등의 주요인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불 평등은 강력한 방법으로 의료 체계를 설계할 수 있는 사회 정책을 통해 완화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2021 년 3월 중순까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정부의 14차 5개년 계획에서는 공공 서비스 분야의 불균등한 자원 분배 문제의 해결과 준비가 미흡한 공중 보건 분야의 비상 대책 메커니즘 보완에 대한 중앙정부의 각별한 관심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