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인공지능㊼] “블록체인 개발”… 적용을 위한 핵심 엔진 BaaS 배경
블록체인의 위기와 기회 BaaS(서비스형 블록체인)를 통한 블록체인 활용 가속화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2009년 비트코인의 출현 이후 가상화폐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그러나 가상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지고 있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블록체인 기술 육성 정책과 기업에서의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의 도입 확산으로 인해 블록체인 기술은 대중화 과정에 진입하고 있다.
BaaS(Blockchain as a Service: 서비스형 블록체인)는 기존의 퍼블릭 블록체인의 문제점인 고비용, 저성능 문제를 해결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여 블록체인 대중화를 앞당기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위기와 기회
브록체인의 위기는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적용한 프로젝트 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성공적인 상용 서비스(Dapp, Decentralized App)를 찾기 어렵다. 이렇듯 현재 블록체인은 성공적인 상용 서비스를 위해 다음의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한다.
퍼블릭 블록체인의 파편화
첫째, 현재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하는 퍼블릭 블록체인은 이더리움, EOS, Steem 등 수많은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파편화되어 있다. 이로 인해, 개발자는 복수 개의 퍼블릭 체인을 고려하여 응용 서비스를 개발해야만 한다. 가령, 모바일 서비스의 경우 iOS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용 앱을 개발하고 스토어를 통해 배포하면 된다.
그러나 블록체인의 경우 이더리움 외에도 수많은 블록체인으로 파편화되어 있어 해당 퍼블릭 체인용 서비스를 중복 개발해야만 한다. 따라서 응용 서비스 개발과 운영에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둘째, 성능 및 확장성 부족은 현재 블록체인은 성능과 확장성이 부족하여 대용량 처리가 불가능하다. 현재 퍼블릭 블록체인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이더리움의 경우에도 초당 10~45개 정도의 트랜잭션만이 처리된다. 트랜잭션 처리량이 제한된 상태에서 해당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응용 서비스가 늘면 늘수록 처리량 부족으로 인한 문제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셋째, 높은 트랜잭션 수수료는 이더리움의 경우, 2021년 4월 22일 사상 최고치인 1,577,266건의 트랜잭션을 기록했고 하루 평균 1,000,000 이상의 트랜잭션이 발생한다. 퍼블릭 체인의 특성상 요청된 트랜잭션은 처리 비용(가스비)이 높은 순으로 처리가 되고, 한 블록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트랜잭션 개수가 한정되어 있다.
2021년 5월 1일 기준, 이더리움에서 트랜잭션 당 일일 평균 수수료는 $9.965로 하나의 트랜잭션 당 10,000원 이상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처럼 사용자는 빠른 트랜잭션 실행을 위해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넷째, 사용성 부족은 현재 블록체인 응용 서비스인 댑(Dapp, Decentralized App)들의 수는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블록체인 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스테이트오브댑스에 따르면 2021년 4월 기준 총 댑 수는 3,511개, 일일 활성사용자는 17만 3,790명이다. 총 누적 댑 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신규 출시되는 댑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블록체인의 기회는 앞서 살펴본 것처럼 현재 블록체인은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첫째, 새로운 규제 및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블록체인 시장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외적 요인은 제도권 편입이다. 이미 세계 각국은 가상화폐를 제도권에 편입하고 블록체인 기술과 시장을 육성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따라 다양한 신사업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 전세계 130여 개 국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 회계 표준 기구인 IASB는 2019년 가상화폐를 ‘재고자산’ 및 ‘무형자산’으로 분류하고 손실은 인식하지만 매수가격을 초과하는 이익은 장부에 반영하지 않는 다는 회계기준을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정부도 국내 가상화폐의 소득세 과세 방침을 정하고 2020년 7월 과세안을 발표했으며 이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회계 원칙에 따라 기업들은 가상 화폐에 투자를 하고 이를 보유하며 다양한 사업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의 성장 퍼블릭 블록체인은 탈중앙화, 익명성에 기반한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이더리움같은 대부분의 퍼블릭 블록체인은 중앙기관의 개입 없이 무기명으로 특정 가상자산을 송수신하거나, 모든 거래내역을 공개하여 데이터 위변조나 유실을 방지하고 있다.
하지만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업에서 도입하기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 가령, 기업 환경에서는 퍼블릭 블록체인에 데이터가 공개되기보다는 프라이빗한 컨소시움이나 기업 내에서만 공유되길 원하며, 모든 데이터를 통제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BaaS를 통한 블록체인 활용 가속화
BaaS는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 인프라를 지원하여 빠르고 편리하게 블록체인을 도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말한다. 블록체인 도입을 위해서는 앞에서 살펴본 블록체인의 현재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과 복잡한 인프라 구축, Web3,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PKMS (Private Key Management Service), 각종 보안 이슈 등 블록체인 특유의 복잡한 서비스 개발 과정이 필요하다. BaaS는 간편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개발 환경을 제공하여 블록체인 개발 시간을 단축시키고 유지 비용을 절감시켜준다.
결과적으로 현재 블록체인이 안고 있는 고비용, 저성능, 비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 매우 빠르게 변화·발전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보다 손쉽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BaaS는 무척 중요하다.
이처럼 전문 BaaS 사는 주요한 특징들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특징들을 잘 파악하여 자신의 프로젝트에 맞고 안정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BaaS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이 점차 확산되고 대중화됨에 따라 BaaS의 필요성과 중요도는 더욱 증가할 것이며 다양하게 발전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수렴하는 역할을 BaaS가 수행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