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빅데이터㉘] “빅테이터”… 미래 사회 예측 가능한가

부조화론은 위기 극복을 위한 대응의 측면에 있어서도 혁신적 대안 빅데이터 크기가 큰 데이터가 아니라 개별 행위주체들의 행위 관한 각종 기록들이 축적되는 방대한 집합 빅데이터는 기업과 정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

2022-07-15     김맹근 기자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전통사회의 현인들은 앞날의 길흉화복을 예측하기는 했어도 대응 방안을 적극적으로 개진한 경우가 드물었던 까닭이다. 자생적 힘에 의해 미래를 개조할 수 있다는 변혁 의지를 동반한 역동적 미래관이 출현하게 된 것은 세상이 이성의 소지자인 인간에 의해 바뀌어 간다는 인류 주도적 세계관이 대두한 근대에 이르러서이다.

그 결과, 근대사회에서는 ‘법칙’이라는 현행 작동원리가 ‘관행’이라는 과거의 실행원리보다 중시되어 왔다. 하지만 구조적 복잡성과 과정적 역동성으로 인한 사회적 불확실성이 고조되어가는 최근에는 미래적 ‘전망’이 사회체계에 대한 인식의 핵심을 이뤄가고 있다.

따라서 세계 유수 연구기관들이 미래사회의 탐사에 진력해 왔으며, 국내에서도 공공 연구조직이나 민간 연구단체를 중심으로 미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그러나 국내 연구는 주로 해외 연구 사례를 답습하거나 기술적 요소를 추축으로 한 사회체계의 추세 진단에 주력해 왔다.

현대 사회는 다방면에서 혼돈이 심화되는 고(高)엔트로피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어, 방대한 자료를 폭넓게 활용한 데이터기반 미래 탐사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빅테이터 분석법의 의의는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역력히 드러난다. 첫째, 사례중심의 귀납적 접근이 지닌 이점으로, 방대한 자료에 의한 빅데이터 분석은 선입견을 배제한 개방적 논증으로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높여준다. 둘째, 부분과 전체를 동시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넓은 시야각으로 거시적 현상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도모할 수 있다. 셋째, 통찰적 접근이나 모델중 심적 접근에서 간과되어 온 특이점(Outlier)을 포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모수에 대한 추정 오차를 축소시켜 새로운 사태나 추세의 발굴을 증진할 수 있다.

한국사회의 미래 관심사는 영역·유형·시점별 이분화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는 현대사회의 위기나 미래적 도전과제와 같은 이슈들을 놓고 고민해 온 사회사 상가나 사회과학자들의 주장이나 견해와 상통하는 바가 많다. 예컨대, 1970년대 서구 청소년층의 가치관을 조사한 Ronald Inglehart는 그들의 생활 관심이 물질적 차원에서 비물질적 차원으로 이행하고 있다는 ‘조 용한 혁명(Silent Revolution)’ 테제를 제시하여 폭넓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고도성장 기조가 약화되어 사회경제적 침하 현상이 도처에서 드러나는 현상황에서는 하위 욕구의 충족을 전제로 하는 상위 욕구의 달성을 거의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즉, 오늘날과 같은 수축기적 상황에 서는 상기 학자들이 제시한 비물질적 가치, 삶의 질, 혹은 존재적 관심으로의 이행은 기초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한 결코 순조롭게 달성될 수 없다.

기대가치의 상승으로 인한 욕구 과잉이 야기하는 이 같은 시대적 한계로 인해 종전의 결핍론이나 격차론을 넘어선 대안적 인식틀이 요청되는 것이다. 그러한 난제가 가중될 미래사회의 도전 과제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대안적 패러다임으로 제안한 것이 부조화론(Mismatch Theory)이다.

부조화론은 위기 극복을 위한 대응의 측면에 있어서도 혁신적 대안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요컨대, 이질적 범주들 간의 혼합을 넘어선 융합적 혼성을 통해 어긋남이 아닌 어울림을 지향하는 ‘재조합’(Rematching)을 해법으로 제시함으로써, 시효를 유실해가는 성장론이나 재성장론, 실현가능성이 박약한 탈성장론, 또는 기만적 절충론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의 구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빅데이터는 단순히 크기가 큰 데이터가 아니라 개별 행위주체들의 행위에 관한 각종 기록들이 계속적으로 축적되는 방대한 집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빅데이터는 미시적(Micro)이고, 동적 (Dynamic)이며, 필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가공될 수 있는 유연한(Flexible)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이미 보유한 데이터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데이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 빅데이터는 여러 가지 데이터를 결합해서 더 많은 정보를 뽑아내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투자나 노력의 투여 없이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수 있고, 그 동안 가능하지 않았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기업과 정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