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빅데이터㉖] 효율적인 “데이터 활용”… 기업 문화가 큰 걸림돌
새롭게 도입된 직책인 CDO(최고 데이터 책임자)를 도입 대기업 증가 새로운 작업방식모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비즈니스 프로세스 구성 방식을 개선 및 변경 필요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새로운 디지털 경제 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기업은 갈수록 데이터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여기에 반론을 제기하는 임원은 거의 없을 것이다. 조직의 결정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코로나19 대유행 등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에서도 명확하게 확인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이 데이터 중심 방식으로 경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새롭게 도입된 직책인 CDO(Chief Data Officer, 최고 데이터 책임자)를 도입하는 대기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현재 대기업에서는 데이터 중심 관리방식이 다른 대체 방식에 비해 매우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널리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러한 공통적 견해와 높은 투자 수준에도 불구하고 데이터를 기업 자산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답변한 조직은 절반(50%)에 불과했다. 새롭게 등장한 빅데이터 솔루션과 차세대 데이터 관리 기능(Hadoop, 데이터 레이크, DataOps, 최신 데이터 아키텍처)은 매우 유용하기는 했지만, 모든 기업에서 이러한 솔루션 및 기능을 도입하여 원하는 결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기술 자체가 비즈니스 추진의 걸림돌이나 문제로 간주되는 것은 안이다.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세상을 바꿀 수도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오늘날 데이터 활용 과정의 가장 큰 걸림돌은 낙후된 기술이 아닌 기업 문화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전체 임원 중 90%는 데이터 활용 과정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 직원 및 프로세스 문제 등의 문화적 요인을 언급했다.
조직의 모든 수준에서 문화를 바꾸고 업무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데이터 중심 관리 방식을 완벽하게 도입할 수 있다. 지난 20년 동안 기업 성장 수준이 각기 다른 여러 대규모 조직의 관련 통계수치를 면밀하게 분석한 결과, 데이터 중심 문화를 조성한 기업과 아직도 조성하지 못한 기업의 작업 방식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뚜렷한 차이점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오늘날의 조직은 지난 50년 동안 발생한 적이 없었던 초유의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데이터중심 기업 문화를 구축하려면 경영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말'로만 하는 약속이 아닌 '행동'을 통한 진행 과정이 중요하다.
데이터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기업 문화를 창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실제적인 변화와 데이터 중심의 경영을 통해서 비즈니스 성과를 내는 데 필요한 투자와 후속 과정을 진행하지는 않는 조직을 많이 만나봤다.
둘째, 지름길을 선택하지 말고 정석대로 추진한다. 데이터 중심 기업 문화를 조성한 기업은 이러한 문화를 창출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며, 지름길과 현상 유지적 사고방식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달성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셋째, 달성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조직 내에 CDO 직책이 확실히 자리잡았다고 답변한 기업은 전체의 28%에 불과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중 한 가지는 대다수 조직이 CDO와 관련하여 달성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넷째, 시작단계에서 실패하더라도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대다수 조직에서는 단기간 내에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시작 단계에서 계획 추진을 포기한다.
다섯째, 타기업의 사례에서 유용한 정보를 습득한다. 요즘에는 데이터 중심 조직문화 창출을 새로운 원칙으로 적용하는 기업이 많이 늘어났다. 이러한 기업 중 대부분은 최근 수십 년간 기업 환경을 제품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개선한 업체이기도 하다.
여섯째,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합니다.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업 문화 창출은 단기간에 완료할 수 있는 과정이 안이다. 단기간에 목표를 이루려는 기업들도 많지만, 이 과정은 일관된 방식으로 끈기 있게 진행해야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변화를 통해 새로운 작업방식모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리려면 현재 비즈니스 프로세스 구성 방식을 개선 및 변경해야 한다. 즉, 데이터와 관련한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 따라서 데이터와 분석기능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려면 기존과는 다르게 경영해야 하고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파악하는 기업일수록 데이터 중심 기업 문화의 이점을 실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