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기획⑯] 재활용 분리수거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스위스 국민들”

스위스 연방정부, 폐기물 감축 정책 유통·제조 업체, 소비자 등이 자발적으로 이행

2022-07-03     이호선 기자
스위스 전역에 설치되어 있는 분리수거통.(사진=Geneva Keystone / Salvatore Di Nolfi)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스위스 사람들은 체코, 일본, 폴란드, 코스타리카 사람들보다 두 배나 많은 쓰레기를 배출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8년 OECD 평균 시민이 버린 쓰레기는 525kg 이다. 이에 비해 뉴질랜드인(781kg), 덴마크인(771kg), 노르웨이인(736kg)만이 더 많은 쓰레기를 배출했다.

스위스는 매년 약 8천만에서 9천만 톤의 폐기물을 생산한다. 높은 생활 수준으로 인해 스위스는 연간 1인당 716kg의 폐기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도시 고형 폐기물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거의 53%가 재활용된다.

스위스 플라스틱 협회(KUNSTSTOF) 에 따르면, 스위스내플라스틱 관련 회사는 약 800여 개, 관련 종사자 약 35,000명, 연간매출액 160억 프랑(약 170억 불)에 이르고 있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약 100만 톤, 연간 1인당평균플라스틱 사용량은 125kg, PET의 경우 연간 16억 개를 소비하는 것으로 추정하며, 스위스 언론 ‘SWI’ 에 따르면, 스위스의 연간 1인당 평균 플라스틱사용량은 약 100kg로, 유럽 평균의 3배에 해당된다.

스위스에서 소비되는 약 100만 톤의 플라스틱 중 75% 이상이 제품포장에서 발생했다.

스위스 연방정부에서 자체적으로 수립한 규제는 없으나, 국민들의 자발적인일회용품 자제 및 재활용 참여도는 높은 편으로, 사용된 유리용기 94%와 페트병 81%를 가정집의 쓰레기통에 버리는 대신 분리수거 하는 스위스 국민은 재활용에 있어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스위스 연방정부, 폐기물 감축 정책

스위스는 비EU국가로 EU 환경정책을 따를 의무가 없으며, 연방정부는 규제‧개입을 최소화 하면정책을 내놓았으며. 이에 따라 대부분의 환경 관련 캠페인은 지방정부의 몫이었다.

스위스 정부는 국제도시인 제네바 호수 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재활용을 통해 창출되는 가치보다 재활용 프로세스에서 발생되는 비용이 크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했다.

지방정부는 2021년 1월 1일 부터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 및 제공 전면 금지와 제네바 시내에서 플라스틱 빨대, 수저, 컵 등 일회용품 사용금지하고 적발 시 최소100 스위스 프랑 벌금을 부과했다.

◇유통·제조 업체, 소비자 등이 자발적으로 이행

스위스의 최대 유통업체 Migros와 Coop 및 백화점 Manor는 기존에 무상으로 제공하던 플라스틱 봉투에 대해 2020년1월 1일부터 0.5프랑을 부과하는 자체 정책을 도입했다.

제조업체인 BRITA(식수 정수기), Valser(생수및음료) 등의 브랜드에서 자사 용기 수거 캠페인 시작하는 등 일반 분리수거보다 실질적인 재활용률이 높았다.

캠페인 시행 후 스위스 전국에 50,000개가 넘는 페트병 수거시설이 설치되었고, 2013 년 부터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음료병 뿐만 아니라 모든종류의 플라스틱 병을 스위스 슈퍼마켓에서 주민 자발적으로 수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