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기획⑭] “독일 보다폰 매년 100만 대 휴대폰 재활용”

매년 전자폐기물은 5,000만 톤, 재활용비율 20% 수준 독일 보다폰, 자원순환 약속 ‘클로징 루프’협력 파트너

2022-06-27     최유진 기자
독일 보다폰은 네덜란드 사회적 기업인 ‘클로징 루프’(Closing the Loop)와 협업으로 매년 100만 대 휴대폰을 재활용 한다.(사진=클로징 루프)

[디지털비즈온 최유진 기자] 수리, 보수, 재사용 및 재활용을 통해 폐기물을 줄이고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순환 경제를 향해 노력해야 한다는 아이디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독일 보다폰(Vodafone GmbH)는 개인 고객에게 판매되는 휴대전화 1대당 아프리카에서 버려진 휴대전화 1대를 재활용한다.

글로벌 전자 폐기물 통계 파트너십(Global E-Waste Statistics Partnership) 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버려지는 전자폐기물은 5,000만 톤을 웃돈다. 이중 재활용되는 비율은 불과 20% 수준으로, 대부분의 기기는 버려지거나 소각돼 우리의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더욱이 2030년엔 전자폐기물이 무려 7,400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적게 사용하고 덜 버리는 방법’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 보다폰 휴대폰 사업자가 자원순환을 약속 한 것이다.

독일 보다폰은 네덜란드 사회적 기업인 ‘클로징 루프’(Closing the Loop)와 협업으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가나, 카메룬에서 매년 백만 개 이상의 단종 된 제품이나 오래된 휴대폰을 매입·수거하여 유럽으로 운송한 후, 재사용 할 수 있게 수리한 후 유럽이나 개발도상국에 재활용하는 한다고 지난 6월 21일 발표했다.

보다폰에 따르면 수집된 장치는 유럽에서 사용된 제품이 아니라 아프리카 사람들이 사용하던 휴대폰으로 작업은 회수된 원자재로 자금을 조달하며, 시설 또는 수리점과 같은 지역 수집 파트너가 수익금을 공유한다.

보다폰의 전무이사는 "이것은 전자 폐기물 운송을 불필요하게 만들고 개발도상국 에서 수많은 다른 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회사 ‘클로징 루프’는 전자 산업에 전자 폐기물의 영향을 알리기 위해 NGO 와 함께 시작했다.

수집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완전히 사용할 수 없거나 수리할 수 없는 수명이 다한 장치를 구매하는 ‘One for One’ 이니셔티브를 통해 매립지로 가는 대신 이 장치는 전문적으로 재활용되어 다시 순환할 수 있는 금, 은, 구리 및 코발트를 추출한다.

‘클로징 루프’는 몇 년 전 네덜란드의 Galaxy S10e에 대해 유사한 계획으로 삼성 및 T-Mobile과 협력했지만 훨씬 작은 규모였다. KPMG, 네덜란드 정부 및 Expereo와도 협력했지만 이번 보다폰 거래는 지금까지 가장 큰 거래로 매년 최소 100만 대의 오래된 휴대폰을 재활용할 것을 약속했다.

보다폰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유지하여 사람들이 전자 폐기물 처리 방식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다른 대형 기술 브랜드에 입증함으로써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희망도 제시했다.

◇독일 보다폰 과 클로징 루프

독일 보다폰(Vodafone GmbH)는 뒤셀도르프에 본사를 둔 독일의 이동 통신 사업자로 휴대폰, LTE, 5G, 케이블 인터넷, 유선, 케이블 TV, IPTV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로징 루프‘는 사회적 기업으로 2012년 설립되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기반을 두고 있다. 휴대폰용 클로즈드 루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전자폐기물(e-waste)을 줄이기 위해 설립되었다.

또한 아프리카의 쓰레기 더미에서 220만 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수거하여 145,000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리퍼 했다. 휴대폰은 비공식 지역 수집가 네트워크에서 구입하며, 현재까지 루프는 아프리카에서 2,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안전한 고용을 통해 추가 수입을 벌도록 도와주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 폐휴대폰, 장롱속에 보관중

2020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출하량 기준 1680만 대 규모로, 2020년 한국전자제품 자원순환공제조합이 수거한 폐휴대폰 물량은 4234㎏으로 중형 스마트폰 무게가 170g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2만4900여대에 불과한 수치로 분석되었다.

고장 나거나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스마트폰의 경우 중고거래를 하거나 제조업체에 보상 판매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더 많은 사용자들은 개인정보 유출 등을 우려해 집안 어딘가 보관하고 있다.

최근 인식이 과거보다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스마트폰은 애물단지로 집안에 보관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