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인공지능㊹] “대체불가능토큰(NFT) 트랜드”… 국내에서도 시작
휴대폰결제사업자(PG)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 메타버스와 NFT 관련 시장으로 진입 가능 해외 업체들의 적극적 진입 팬덤이 만들어낸 NFT 의 가치, 인간의 소유욕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NFT(Non-Fungible Token)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움직임은 아직까지 소극적이다. 2000년 3월 24일 개정된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마감되었고, 가상자산에 대한 제도권 편입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 관련된 법안 및 제도가 미비한 상태이기 때문에, 일부 업체만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며, 산업성장에 따라 점차 많은 기업들이 NFT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휴대폰결제사업자(PG)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다날과 갤럭시아머니트리는 각각 페이코인(PCI)과 톨(XTL)이라는 코인을 발행,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제도권 편입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을 활용한 결제서비스는 실생활에서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산업으로 판단된다.
국내 가상화폐 프로젝트로는 처음이다. 또한, 지난 24일 페이프로토콜AG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사(FIU) 및 금융감독원에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서를 정식 접수했다. 이에 따라, 다날핀테크가 제공 중인 페이코인 결제서비스와 가상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확대, 더나아가 메타버스와 NFT 관련 시장으로 진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된다.
다날핀테크는 이미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 및 글로벌 유니온페이 가맹점 결제 지원 서비스를 개시한 상태이며, NFT 분야로 결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위메이드트리와 MOU 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인 플레이댑(PLA)과의 제휴를 통해 향후 출시될 플레이댑 게임 내 아이템 등을 결제할 수 있는 토대를 준비하고 있다. 결제 서비스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와의 접점을 보유한 PG 사업자들이 향후 메타버스, NFT 시장에서 역할은 클 것으로 판단된다.
미술품 및 NFT 옥션 플랫폼 사업을 시작한 업체는 게임업체인 위메이드이다. 위메이드는 자회사위메이드트리를 통해서 NFT 옥션 플랫폼, '위믹스 옥션'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아트, 동영상, 수집품 등 다양한 NFT 를 판매하고 있는데, 옥션과 마켓 두 가지 서비스를 병행하여 NFT 거래를 지원한다. 옥션은 큐레이션된 NFT를 경매로 구매할 수 있으며, 마켓은 NFT 소유자(판매자)가 지정하는 가격으로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서울옥션은 자회사 서울옥션블루를 통해서 NFT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옥션블루와 업비트 운영업체 두나무는 NFT 콘텐츠 발굴 및 확보, 블록체인기술 제공, NFT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서울옥션은 미술 콘텐츠 IP 및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해외 업체들의 적극적 진입은 게임과 NFT, DeFi가 결합된 GameFi 등 블록체임 게임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단연 애니모카 브랜드(Animoca Brands)라고 할 수 있다. 애니모카브랜드는 2014년 1월 Yat Siu가 설립하고 홍콩에 본사를 둔 게임 소프트웨어기업 및 벤처캐피탈이다. 공동설립자 Yat Siu는 클라우드, 게임,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Outblaze의 CEO 이기도 하다.
애니모카브랜드는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IP 를 활용하여, 오리지널 게임을 개발하거나, 퍼블리싱을 하는 것을 주요 사업을 하며, 최근에는 블록체인게임 관련 기업 인수 및 VC 투자를 통해 기술 선점 및 시장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NFT 및 블록체인시장이 초기성장국면에 진입하면서, 삼성벤처투자가 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으며, 한국투자파트너스, 블루풀캐티털, 코인베이스캐피털, 고비파트너스 등도 해당 라운드 투자에 참여하였다.
팬덤이 만들어낸 NFT 의 가치, 인간의 소유욕은 가상자산, NFT 와 주식시장의 접점을 찾기는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다. 대부분이 해외 프로젝트이며, 국내 규제당국의 가상자산에 대한 시각 또한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향후 잠재 성장가능성을 고려해봤을 때, 엔터테인먼트 관련 NFT 시장에서는 한국의 영향력은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K-POP 에 대한 팬덤 문화는 이미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으며, 각 인물 혹은 그룹에 대한 스토리라인도 가지고 있다. 또한, MD(굿즈) 판매, 콘서트 등 커머스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엔터테인먼트 NFT는 국내 엔터사들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NFT 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그 동안 가치로 환산되지 못하였던 무형의 자산을 사고 팔 수 다는 것이며, 강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IP 를 활용한 아이디어는 다양할 것이다. 그 동안 엔터사들의 주 수입원은 콘서트, 앨범 판매, MD 판매, 방송 출연료 등이었는데, NFT 로 인해 사업의 확장성은 상상에 따라 무궁무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