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숭이두창 첫 감염자 양성판정 확인”
미열, 인후통, 무력증, 피로 등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 나타나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의사환자 2명*의 진단검사 결과, 내국인 1인이 최종 양성으로 확인되었다고 22일 밝혔다.
환자는 독일에서 6월 21일 오후 4시경 귀국한 내국인으로, 입국 전 6월 18일에 두통 증상을 시작으로, 입국 당시에는 미열(37.0℃),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을 보였으며, 인천공항 입국 후 본인이 질병관리청에 의심 신고하여, 공항 검역소와 중앙 역학조사관 에 의하여 의사환자로 분류, 현재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되어 치료 중에 있다.
21일까지 40여개국 에서 확진자가 나온 원숭이두창이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현재 국내 활용 가능한 치료제 (시도포비어, 백시니아면역글로불린, 총 100명 분)를 의료기관에 필요시 배포하여 사용하도록 하고, 원숭이두창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인 테코비리마트(경구) 500명분은 7월 중 국내 도입할 예정이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아프리카 서부와 중부의 열대우림지대에서 볼 수 있는 '원두'이다. 지난 5월초부터 구미 등 12개국 이상에서 환자 확인이 보고되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20일 기준으로 268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이 발생지인 아프리카로의 여행경력이 없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례적인 사태라고 한다.
감염되면 발열이나 몸의 통증, 발진과 같은 증상이 보인다. 많은 환자는 2~4주 만에 치유되지만, 어린이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중증이 될 수 있다. 환자의 치사율은 최대 10% 정도로 되어 있다.
유럽 질병 예방관리센터(ECDC)는 특정 성적 접촉을 하는 남성 환자가 많아서 여러 상대가 있는 사람 사이에서 확산할 위험이 높다는 견해를 공표하고 주의를 호소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 로 승인되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의하면, 당초 발진이 얼굴이나 손발바닥처럼 잘 보이는 곳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생식기나 항문 부위, 구강 점막 등 잘 보이지 않는 국소 부위에 나타나기도 한다.
또 일반적으로 발열과 권태감, 두통, 림프절병증 등 증상이 발진 발생 전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21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발표를 보면, 기존에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항문·직장 통증, 직장 출혈, 장염 또는 대변이 마려운 느낌 등 증상도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