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빅데이터㉑] “빅데이터 분석”… 기업의 활용과 개선

기업의 빅데이터 분석 활용 사례 개선 과제

2022-06-10     김맹근 기자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빅데이터 분석은 몇 년 전 클라우드 컴퓨팅 등과 함께 큰 주목을 받으며 등장한 이후, 이제는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을 대신하는 통상적인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빅데이터 분석이라는 표현이 빈번하게 사용되고 큰 기대를 받았지만, 최근 실시된 NIA(한국정보화진흥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활용 수준이나 기반, 인프라와 제도 정비 등 수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고객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키고 내부 업무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해외 기업들의 사례와 비교해 보면, 4차산업혁명 시대의 시점에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으로 판단된다. 이에 기업의 빅데이터 분석 활용 사례를 살펴보고 특히 국내에서 빅데이터 분석 활성화에 필요한 개선 포인트를 짚어보고자 한다.

기업의 빅데이터 분석 활용 사례

빅데이터 분석이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기도 전에 빅데이터 분석에 가까운 개념의 서비스를 가장 먼저 제공했던 회사인 아마존과 고객 맞춤형 컨텐츠 추천 등을 앞세워 영화와 드라마 등 동영상 시청 행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던 넷플릭스 등 빅데이터 분석의 대표 주자들이 지속적으로 노하우를 축적하고 고도화하면서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영국의 아비바생명은 운전자의 운전 패턴에 기반을 둔 맞춤형 보험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차량 내 운행기록 장치를 통해 실제 운전 행태를 수집 및 분석하고 있으며, 주로 운전하는 시간과 지역 등을 감안해 보험료를 산정하는 ‘Pay-as-you-drive’ 상품인 ‘RateMyDrive’를 내놓아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구글은 접근할 수 있는 모든 웹 페이지를 탐색해 제목과 내용이 검색어와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지를 측정해 지수로 환산한다. 이 작업을 빠른 시간에 처리하기 위해 구글분산파일 시스템과 맵리듀스라는 새로운 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예외규칙이 많은 문법을 컴퓨터에게 단순히 가르치지 않고, 이미 번역한 수억 개의 문서에서 패턴을 조사하게 한 뒤 번역 규칙을 컴퓨터가 스스로 발견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계적 기계 번역(Statistical Machine Translation)이라고 한다.

아마존은 고객의 도서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책을 구매한 사람이 추가로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서 추천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고객이 읽을 것으로 예상되는 책을 추천하면서 할인쿠폰도 지급하는데요. 이러한 데이터 분석 경험에 기반해 아마존은 현재 하드웨어를 빌려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비정형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새로 개발하는 등 빅데이터 관련 기업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Netflix)는 미디어 콘텐츠 유통기업인 넷플릭스 (Netflix)는 이용자의 영화 대여 목록에 기초해 새로운 영화를 추천해주는 시네매치 (Cinematch)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또한 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금을 걸고 경진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자라(ZARA)는 현재 유행하는 패션 트렌드를 즉시에 반영해 단기간 동안 다품종 소량 생산 전략을 취하는 기업입니다. 이 같은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상품 수요를 예측하고 매장별 적정 재고를 산출하며 상품별 가격 결정과 운송 계획까지 실시간 데이터 분석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개선 과제

국내 기업들의 빅데이터 분석 활용이 활성화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데이터 부족과 관련해서는 사물인터넷(IoT) 적용 대상이 점차 확대되면서 상황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개방 거부감 등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고객들의 인식 변화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의 활용 사례가 점차 확산되고, 실제 활용에 있어 방법론을 찾아가는 과정을 밟아 나가게 되면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투자와 적용이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빅데이터 분석 수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 활성화를 위한 정책 요구사항을 조사한 결과를 보더라도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성공사례 전파가 활성화의 핵심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비롯한 관련 법/제도의 정비와 유연한 적용도 높은 우선순위로 요구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의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빅데이터 분석 활용 수준은 전반적으로 제고되어야 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위해서는 빅데이터 분석이 특정 산업이나 기업에만 적용 가능하고, 기업 내에서도 특정 부서나 담당자만의 문제라는 인식에서 대전환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업과 정부의 빅데이터 분석 활성화에 대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 국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