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미래 인터넷의 핵심인 이유
웹 1.0 시대 정적 인터넷 웹 2.0 시대 웹 애플리케이션 웹 3.0 시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블록체인의 가치는 3세대 인터넷으로 이어지는 혁명
[디지털비즈온 김문선 기자] 인터넷의 첫 번째 변화는 아니다. 약 30년 전 대중에 공개된 이후로 인터넷은 2가지 중대한 진화를 거쳤고, 이제 막 3번째 진화를 겪으려 하고 있다. 이런 변혁은 인터넷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사용하는지 뿐만 아니라 살고 일하며 상호작용하는 방법까지 바꾸면서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다. 이에 아이티 월드의 리 애치슨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웹 1.0 시대 정적 인터넷
공공 인터넷의 첫 번째 버전은 웹사이트의 시대였다. 모든 회사는 웹사이트가 필요했고, 웹사이트는 주로 웹사이트 주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적 데이터 및 정보를 담고 있었다. 이를테면 기업 웹사이트에는 해당 회사의 정보(대부분 마케팅 자료)가 있었다. 뉴스와 레퍼런스 웹사이트에도 정보가 축적돼 있었다. 하지만 모든 사이트는 단방향 통신 경로로 소비자에게 정보를 전달했다. 이는 당시의 전통적인 미디어(예: 신문, 잡지, 라디오, 텔레비전 등)가 대중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과 유사했다.
웹사이트는 기업이 만들고 소유하는 개체였다. 대부분 정적 데이터를 가지고 있었고, 이 데이터는 회사에서 통제하고 관리했다. 정보는 웹사이트 사용자에게 한 방향으로만 전달됐다. 이 모델에서 정보는 단방향으로 전달됐기 때문에 데이터 개인화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사용자는 소비하고자 하는 정보를 선택하고 필터링할 수 있었지만 전달된 정보에 영향을 미칠 순 없었다. 다른 사용자에게 영향을 줄 수도 없었다. 사용자 간 정보 공유는 일반적으로 지역 친구 또는 게시판 그룹으로 제한됐다.
웹 2.0 시대 웹 애플리케이션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을 일컫는 공공 인터넷의 두 번째 버전은 웹 애플리케이션의 시대다. 이 시대에 기업은 개별 사용자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포럼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웹 2.0은 개인 블로그 트렌드를 이끌었고, 나중에는 오늘날의 소셜 미디어 지형으로 확대됐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데이터 민주화를 주도했다. 이들 업체는 누구나 모든 주제에 관해 무엇이든 게시하고 잠재적으로 많은 청중과 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페이스북과 같은 업체가 소유한 웹 애플리케이션과 소셜 네트워크는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에 데이터를 입력하고, ‘친구’와 개인적으로 또는 관심 있는 모든 사람과 공개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포럼을 제공한다. 오늘날의 웹 애플리케이션은 사람들이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과 전 세계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해준다.
웹 2.0은 웹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 제공 데이터는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인터넷 사용이 크게 증가했다. 이제 모든 사람이 항상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로 있을 수 있다. 사람들은 원한다면 언제든지, 어디에 있든지 원하는 누구와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인터넷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사용자가 전 세계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런 애플리케이션을 소유한 업체는 사용자와 호불호에 관한 엄청난 양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 이 데이터는 거대 인터넷 업체에 귀중한 정보원이자 주요 수익원이 됐다. 페이스북 등의 업체들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고, 설립자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됐다.
웹 3.0 시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공공 인터넷의 세 번째 버전에서는 데이터가 더 이상 웹 애플리케이션에 저장되고 유지되지 않는다. 데이터와 정보는 인터넷 자체 패브릭에 저장된다. 웹 3.0에서는 액세스가 필요하고 사용이 허가된 모든 애플리케이션에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는 더 이상 애플리케이션에서 소유되거나 페이스북 등의 웹 플랫폼 회사에 의해 제어되지 않는다. 사실 웹 애플리케이션은 정보 관리에서 훨씬 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일 애플리케이션이 정보 큐레이터의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어떤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허용하는지 영향을 미치는 초강력 소셜미디어 업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최종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와 정보를 직접 관리하고 제어하며, 해당 데이터는 단일 회사의 통제 밖에서 사용되고 관리된다. 웹 애플리케이션은 정보의 소비자이지만 그 중 어느 것도 정보를 소유하거나 관리하지 않는다. 데이터와 정보는 단일 기업이 관리하지 않는 분산형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블록체인의 모든 정보는 모든 인터넷 기업에 균등하게 분산돼 어떤 중앙 조직(기업이나 정부)에 의해서도 통제될 수 없다.
웹 3.0은 분산되고 권한을 부여하는 데이터이다. 목표는 웹 애플리케이션이 정보에 미치는 과도한 영향과 무관하게 검열되지 않고, 큐레이션되지 않으며,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보는 웹 애플리케이션 소유자가 아닌 실제 데이터 소유자(사용자)가 소유하고 관리한다. 데이터는 소싱되고, 참조 가능하며, 검열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권한을 부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이 될 것이다. 웹 3.0은 웹 2.0의 웹 플랫폼보다 더 분산된 권력 구조를 만들 것이다.
블록체인의 가치는 3세대 인터넷으로 이어지는 혁명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에 의해 가능해졌다. 블록체인은 이 분산되고, 데이터 중심적이며, 권한을 부여하는 인터넷의 중추다. 블록체인 기술이 이 혁명의 중추인 이유는 무엇일까? 블록체인은 이런 변혁을 가능하게 하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요컨대, 블록체인은 모든 트랜잭션을 투명하게 만들고 데이터를 검증 가능하게 만들어 데이터와 그 출처의 신뢰를 장려한다. 블록체인은 인터넷의 IP 전송 인프라와 유사하다. 인터넷의 통신 백본에는 단일 소유자가 없다. AT&T, 버라이즌, 도이치 텔레콤, NTT 커뮤니케이션스 등의 통신사가 백본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트래픽을 완전히 격리, 필터링, 차단할 수 있는 단일 소유자는 없다. 심지어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자국민을 대상으로 인터넷 일부를 차단하길 원하는 강대국조차 이 일은 끊임없는 투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새로운 통신 경로를 생성하려면 필터링되지 않은 새 공급자만 있으면 된다. 모든 필터링은 가치가 없다.
블록체인은 인터넷 백본이 정보를 배포하기 위해 달성한 것을 인터넷 데이터에서 달성할 것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액세스 가능한 신뢰할 수 있고, 필터링할 수 없으며, 검열 불가능한 데이터 및 정보의 저장소를 만들 것이다. 바로 이런 특성이 3세대 인터넷의 탄생을 주도할 것이다. 아울러 블록체인이 인터넷의 미래인 이유이기도 하다.
미래의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를 고려할 때 블록체인을 염두에 둬야 한다. 블록체인은 퍼블릭 클라우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데브옵스가 현세대에게 중요하듯 차세대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에서 중요할 것이다. 현재 및 미래의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계획에서 블록체인의 영향을 분명히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