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빅데이터⑰-2] “빅데이터 분석”… 국내외 활용 현황과 방향
국내 기업의 빅데이터 분석 활용 사례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시대적인 흐름과 기술발전의 급속화에 따라 수없이 많은 기술들이 등장하고, 정착되고 안정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에서 빅데이터의 이슈는 매우 빠르게 대응하는 모든 개인과 기업에게 엄청난 기회제공을 부여해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국내 기업의 빅데이터 분석 활용 사례
카드사와 통신사 등이 내/외부 데이터의 융복합/분석 등을 통해 고객 관계관리 및 경험의 변화와 신규 Value Proposition 창출을 통한 신사업 발굴 등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으나, 규모나 고도화 등의 측면에서 해외 기업과 비교해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신한카드의 고객 라이프 스타일 맞춤형 상품은 신한카드는 자사의 월평균 승인 건수 2억 건과 2,200만 명에 달하는 고객의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소비패턴에 따라 남녀 각각 9개씩 18개의 생활방식을 도출해 새로운 상품체계인 ‘코드나인’을 선보였다. 신한카드는 ‘코드나인’을 활용한 세부적인 맞춤형 카드를 앞세워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카드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SDS의 제조업 생산성 향상 지원 솔루션은 삼성SDS는 제조, 물류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솔루션 '브라이틱스(Brightics)'의 '실시간 생산시설분석', '물류 리스크 모니터링' 등을 앞세워 고객사들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한편, 빅데이터 서비스 사업 기회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삼성SDS의 '브라이틱스' 솔루션을 국내외 법인간 물류 효율화에 적용해 생산성 증대에 활용하고 있으며, 다수의 기업들이 품질관리 등에 해당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의 상권 분석 및 타겟 마케팅 지원 서비스는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로서 보유한 강점을 적극적으로 레버리지해 유동 인구와 지리 정보, 소비 업종과 상품 판매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1 지오비전(Geovision)이라는 상권 분석 및 타겟 마케팅 지원 서비스를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다.
카드 등 금융사와 유통 업체, SI 기업, 통신사업자 등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활용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이나, 최근 NIA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빅데이터 활용도는 그동안의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아직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견기업(매출액 천억 원 이상)의 빅데이터 도입률이 9.6%에 그치고 있으며, 특히 종업원 수 100명 이상 기업의 도입률은 4.3%에 불과한 실정이다.
결론적으로 빅데이터 분석이 특정 산업이나 기업에만 적용 가능하고, 기업 내에서도 특정 부서나 담당자만의 문제라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데이터 중심 기업문화 조성도 요구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최고 경영자의 강력한 추진 의지와 관여(commitment)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사내 부서간 데이터 공유도 촉진될 수 있을 것이며, 빅데이터 분석의 전략적 활용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업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도 절실한데, 기업의 빅데이터 분석 활용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관련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전파하는 것 뿐 아니라, 기업 자체적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 가령 데이터 소스 부족 해결에 필요한 개인정보보호 제도 정비 등은 정부가 앞장서 해결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업과 정부의 빅데이터 분석 활성화에 대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 국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