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년의 역사를 지닌 YWCA"
서울 YWCA 창립 100주년을 맞이했다. 2021년5월 선출 서울YWCA 사령탑 “이유림 회장”
[디지털비즈온 최유진 기자] 올해 창립 100년을 맞은 서울YWCA(회장 이유림)가 걷기대회 ‘기억하GO 나아가GO’를 5월 14일(토)부터 22일(일)까지 9일간 개최한다.
2000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서울YWCA 걷기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부터 비대면 온택트(ontact)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회 신청은 5월 2일(월)까지 서울YWCA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가능하다. 신청 후 참가비를 입금하면 주소 입력을 통해 손수건, 양말 등으로 구성된 기념품 키트를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자율 후원을 통해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에도 동참할 수 있다. 후원금은 ‘서울YWCA 창립 100년 내일빛 기금’으로, 보호종료청소년·가정폭력피해여성·기후위기 재난피해 빈곤 어르신 등을 돕는 일에 쓰일 예정이다.
◇서울YWCA 올해 100주년
서울YWCA는 1922년 창립되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했다. YWCA는 젊은 여성들이 하나님을 창조와 역사의 주로 믿으며 인류는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임을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자기 삶에 실천함으로써 정의·평화·창조질서의 보전(保全)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건설함을 목적으로 한다.
1924년에는 세계 YWCA에 정식으로 가입하였고, 지방 지부 및 학교 지부를 결성해 조직을 확대했다. 초기에는 강연회와 성서 공부, 야학 운영 등 여성 교육활동에 집중하다가, 차츰 문맹퇴치 운동, 국산품 장려 운동이나 금주·, 금연 운동, 공창 폐지 운동, 조혼 폐지 운동 등으로 확장되어 나갔다. 초기 조직에서는 심훈의 계몽소설 ‘상록수’의 주인공 채영신의 모델이 된 최용신이 유명하다. 감리교회 전도사인 최용신은 조선YWCA 파견으로 현재 경기도 안산시 본오동인 ‘샘골마을’ 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성서, 한글, 수예 등을 가르치는 사회선교활동을 하였으며, 일본유학 중에 병으로 별세했다.
일제 강점기 말기에 일본 조직과 합쳐지며 폐쇄되었다가 1946년 미군정 하에서 김활란의 주도로 재건되었다. 1997년 채택된 한국 YWCA의 목적문에 따르면, 단체의 목적은 "젊은 여성들이 하나님을 창조와 역사의 주인으로 믿으며 인류는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임을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자기 삶에 실천함으로써 정의, 평화, 창조질서의 보전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건설"하는 것이다.
소비자 운동과 여성노동자 직업개발 프로그램 마련, 직업 안내, 장애인 편의시설 제공, 환경운동, 폭력추방 운동, 여성지도자 양성, 각종 봉사활동을 벌여 왔다. 본부는 서울 중구 명륜동에 있다. 2007년을 기준으로 전국에 56개 지부, 회원 9만여 명을 거느려 대한민국 내 최대의 여성 조직이자 기독교 여성운동의 대명사로 불린다.
◇서울YWCA 사령탑 “이유림 회장”
서울YWCA가 2021년 5월 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서울YWCA는 지난해 서울 중구 명동길 서울Y회관 대강당에서 ‘사단법인 서울Y 창립총회’를 열었다. 1922년 창립된 서울Y는 그간 법적 지위가 한국YWCA연합회의 후원회 지부였다. 이제 서울시 등록 단독법인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이유림 회장과 한혜영 제1부회장, 조연신 제2부회장, 이사 28명 등이 초대 임원으로 선임됐다. 이어 성 평등 문화 정착을 위한 정책 제안 및 교육사업, 여성의 직업능력 개발 사업, 소비자·환경 사업, 국제교류 사업 등이 올해 사업계획으로 발표됐다.
이 회장은 올해 ‘창립 100주년’ 비전선언문에서 서울YWCA는 사회 혁신과 변화를 위한 5대 목표를 밝혔다.
서울YWCA는 "기독교 정신을 사회적 언어로 소통하며 실천하며, 회원·시민과 함께 기독여성주의 기후위기대응 평화운동을 전개하며 사회 변화 이끈다"라며, "서울YWCA정체성 강화와 공유를 위해 중장기 고도화 사업에 주력하고, 다양한 사회문제와 이슈 다루는 포용적 조직문화 확립, 그리고 세대 성별 지역 차이를 넘어 소통하는 시민사회운동 처음학교로 자리매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