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미세플라스틱의 불편한 진실 "먹는물‧수환경‧토양 등 분포실태 조사"
환경과학원, 전과정 통합 기반 연구 올해부터 본격 추진
미세플라스틱은 일반적으로 5㎜ 미만 크기의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 상존하지만,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미세플라스틱이라는 말이 학계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04년이며, 2010년대 들어 오염 실태와 생태계 영향, 인체 영향 관련 연구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그 심각성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유엔환경계획(UNEP)은 2014년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전 세계 10대 환경문제 중 하나로 발표한 바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동진)은 국제적 환경현안으로 떠오른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세플라스틱집중연구 중기 이행계획(2022~2026)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실행과제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효과적인 미세플라스틱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발생원 관리,△분석법 표준화, △환경 중 실태조사, △유해특성 조사 등 4개 분야에 걸친 전과정 통합 기반 연구의 19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세부 추진과제에는 미세플라스틱 배출원 분류체계 구축, 환경시료 중 미세플라스틱 분석법 표준화, 먹는물?수환경?토양 등의 미세플라스틱 분포실태 조사, 미세플라스틱 노출 유해성 연구 등이 포함된다.
먼저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정확한 분포실태 파악, 연구기반 확립 및 관리대책 수립 등을 위한 분석방법을 정립하고 국가표준(KS)제정을 추진한다.
표준화를 추진하는 분석방법은 현미경이 결합된 적외선 분광법(FT-IR)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도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을 측정하는 가장 일반적이고 신뢰도가 높은 분석법 중 하나다.
표준화된 적외선 분광법을 이용하여 먹는물, 강물, 하수 등의 미세플라스틱 함유 실태에 대한 신뢰성과 통일성 있는 측정자료를 확보하여 국가 미세플라스틱 관리정책 마련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국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먹는물 미세플라스틱 관리방안을 마련하고자 올해부터 2025년까지 4년간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들어간다.
전국 주요 정수장의 원?정수 실태조사와 함께 유입원별 유입량 조사, 효과적인 유입방지 및 처리에 대한 연구를 함께 진행한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2018년부터 매년 국제 미세플라스틱 학술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독일환경청(UBA)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해외 전문가들과 상호교류하고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공동 협력과 대응 방안 모색에도 노력하고 있다.
신선경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플라스틱 연구기반 마련을 위해 국가표준을 제안하고 본격적인 실태조사 등 전 과정 통합 연구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먹는물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미세플라스틱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