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가입자 3억명 돌파한 “제페토"…6천800만개 거래

젊은 층을 공략…메타버스서 회의 제페토 스튜디오, 6천800만개 거래 과기부, 1000억원 규모 메타버스 M&A펀드 조성

2022-03-11     이호선 기자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 (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서 현실을 초월한 가상의 세계를 의미한다.

국내 메타버스 선두 기업으로 메타버스 관련 수혜주로 가상현실 플랫폼인 제페토를 운영하고 있는 NAVER를 제시한다.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누적 이용자 3억명을 돌파하며 인기 플랫폼 지위를 굳혔다. 2018년 출시 후, 6개월 만에 가입자 1억명을 웃돌더니 근 2년간 2억명이 추가로 유입됐다.

◇젊은 층을 공략…메타버스서 회의

젊은 층을 공략하여 가입자 내 10대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또한 기존 사업 부문과 시너지 및 사업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제페토는 얼굴인식과 증강현실(AR), 3D 기술을 활용해 맞춤 제작한 아바타로 일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메타버스 세계다.

제페토는 가상 현실 안에서 이용자 고유의 캐릭터(아바타)로 현실과 비슷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가상현실에서 아바타간 다양한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콘텐츠 생산, 아이템 거래 등의 활동도 할 수 있다.

제페토에서 기존 사업부문의 기술을 활용한 광고 수익과 아이템 결제를 통한 인앱결제 수익을 창출한다. 또한 현재 GUCCI, NIKE 등의 브랜드와 협업하여 가상 캐릭터 의류를 제공하는 마케팅 플랫폼으로 수익모델이 다변화되고 있다. 플랫폼이 활성화 될수록 콘서트, 행사 주최 등 일상에서 발생하는 비즈니스를 가상 영역으로 확장하여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제페토 스튜디오, 6천800만개 거래

제페토에서 입는 의상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제페토 스튜디오' 가입자도 200만명가량이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곳으로, 지지난해 3월부터 시작했다. 한 달 만에 창작자 6만여명이 모여, 매출 8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제출 아이템 약 410만개, 이중 6천800만개가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페토 관계자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도구 위주로, 스튜디오를 꾸준히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했다.

제페토는 현재 구찌, 나이키, 아디다스, 랄프로렌 등 패션 회사와 협업하고 있다. 회사 브랜드 아이템을 메타버스로 구현하는 방향이다. 구찌의 경우, 제페토에서 신상품을 홍보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도 제페토 협력사다. 삼성전자 가전제품으로 (제페토 내) 집을 꾸미는 '마이 하우스' 서비스는 400만명 넘게 이용했고, 현대차는 '쏘나타 N라인'을 제페토에서 시승할 수 있게 했다.

제페토는 SNS를 넘어 창작 플랫폼으로 거듭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이용자가 제페토의 콘텐츠를 즐기는 것을 넘어 직접 의상 등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게 하자, 전세계 '금손'들이 모이기 시작한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는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지난해에만 1485억달러(약 179조원)에 달했고 2030년이면 1조5429억달러(약 18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선점하려고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빅테크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하다.

메타는 구글과 애플이 독점한 모바일 플랫폼 종속에서 탈피해 독자적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디바이스?플랫폼 등 전 분야 수직 통합을 추구하고 있다. 가상현실(VR) 디바이스 '오큘러스퀘스트', 소셜미디어 '호라이즌월드', 증강현실(AR) 필터 제작도구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과기부, 1000억원 규모 메타버스 M&A펀드 조성

한편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메타버스 관련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00억원 규모 메타버스 M&A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XR(가상융합기술), AI, 데이터, 네트워크,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블록체인 등 메타버스 서비스를 구현하는 주요 기반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이 사업영역 및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 메타버스 분야 중소벤처기업은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사업자금, 기술개발, 타사업간 연계 등의 여건이 취약한 상태라는 판단이다. 메타버스 M&A 펀드가 국내 메타버스 분야 중소벤처기업 간 합종연횡을 촉진하고 인수합병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