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미래 “녹색건물은 도시온도를 최대 2°C까지 낮출 수 있다”

연구결과, 도시옥상의 7%가 녹색이면 여름 온도를 2C까지 낮출 수 있다. 녹색건물은 공기질 개선과 더 빠른 회복 녹색건물은  탄소배출량 감소

2022-02-21     이호선 기자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는 설계 단계부터 환경을 고려해 에너지 절약형으로 건축했으며, 열차단칸막이, LED 조명 등의 설비 투자와 지속적인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력으로 매년 5%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또한 칼로리가 기재되어 층간 계단 이용을 권장하는 계단실과 자전거 출·퇴근자를 배려한 주차공간을 마련해 직원들이 평상 시에도 에너지 절감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사옥의 친환경 운영 노력을 높이 평가받아 2014년에 기존 건물 분야에서 세계 최고 점수를 얻으며 LEED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고, 2016년에는 '한국에너지효율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녹색 건물은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녹색건물의 사용자는 웰빙, 건강 및 생산성이 향상됨에 따라 사회적 혜택도 볼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친환경 병원 건물에 있는 환자가 더 빨리 치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 친환경 건물의 에너지 절약 이점을 당연히 인식하고 있다. 녹색건물은 물, 에너지 및 기타 천연 자원을 덜 사용하며.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자체 에너지를 생산하며 도시 열섬 효과를 줄일 수 있다고 캐나다 맥길대학교(McGill University)의 사잔 라만(Sazan Rahman) 박사의 연구결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친환경 건물은 그 안에 거주하거나 일하는 사람들 의 건강과 생산성 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녹색 건물이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과 같은 이점을 가질 수 있으며 이는 추운 기후에 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녹색 지붕, 녹색 벽, 녹색 실내 장식 또는 녹색 기반 시설로 둘러싸인 건물은 모두 녹색 건물로 간주된다. 친환경 건물은 일반 건물보다 5~10% 더 건축비용이 소요된다. 분석에 따르면 건물 비용의 약간의 증가는 건물 내부 또는 근처에서 일하거나 거주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웰빙에 눈에 띄는 이점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녹색건물은 열섬 효과를 줄이는 데 도움

단열되지 않은 건물의 지붕을 식물로 덮으면 겨울에는 난방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양을 최대 5%, 여름에는 냉방 에너지를 최대 33%까지 줄여 비용이 절약된다. 도시의 어두운 표면은 태양 광선을 흡수하고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도시는 종종 주변의 비도시 지역보다 기온이 더 높다. 녹색 건물은 이러한 도시 열섬 효과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라만박사는 컴퓨터 모델링에 의하면 도시옥상의 7%가 녹색이면 여름 온도를 2C까지 낮출 수 있다. 토론토나 뉴욕과 같이 비교적 추운 도시에서도 지붕의 50%를 식물로 덮으면 여름에 지역 온도를 약 1C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녹색 지붕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일하거나 거주하는 사람들은 정신 건강이 더 좋고 질병 후 더 빨리 치유 되며, 직장에서 더 생산적 으로 근무할수 있다고 말했다.

◇녹색건물은 공기질 개선

미국 환경 보호국(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에 따르면 실내 공기 오염은 공중 보건에 대한 5대 환경 위험 중 하나로 정의했다. 높은 수준의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PM10(직경 10미크론 이하의 입자상 물질) 및 공기 중 미생물은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토론토 시내의 녹색 지붕과 벽의 표면적이 20% 증가하면 이산화질소, 오존, 이산화황 및 PM10의 대기 수준을 의미 있게 줄이고 오염 제거 측면에서 연간 US$190,000)(한화 약 2억2천6백만원) 를 절약할 수 있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실내 식물이 없는 방에 비해 실내 식물 이 바닥 공간의 1/3을 덮는 방에서 곰팡이 포자와 미생물이 더 적었다. 식물은 건조한 기후에서 실내 습도 수준을 증가시켜 안구 건조, 가렵거나 긁힌 목구멍 또는 갈라진 입술 의 가능성을 약화시킨다.

◇녹색건물은 더 빠른 회복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식물이 입원한 환자가 더 빨리 낫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이 밝혀졌다. 호주 녹색건축협의회(Green Building Council of Australia)의 보고서에 따르면 장식용 녹색벽, 모든 발코니의 식물, 건물 주변의 큰 나무와 같은 녹색 기반 시설을 갖춘 병원은 평균 입원 기간을 8.5% 줄이고 회복 시간을 15% 단축했다. 1%, 2차 감염률을 11% 감소시키고 진통제의 필요성을 22% 감소시켰다.

식물이 있는 건물은 환자가 더 빨리 치유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일하는 의사, 간호사 및 기타 직원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심미적, 음향적, 공기 품질 이점을 제공한다.

◇녹색건물은 탄소배출량 감소

녹색 건물은 일반 건물보다 온실 가스 배출량을 62% 감소 시킨다. 녹색 벽, 수직 정원 또는 화분이 있는 실내 공간은 소음 수준 을 줄여 거주자가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정화 시킨다. 토양, 암면 및 질석과 같은 실외 투과성 표면과 건물 지붕 및 안뜰의 식물은 에코를 감소시킨다.

이는 사람들의 건강과 웰빙을 개선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며 생산성을 향상에 도움을 주고있다. 호주 녹색건축협의회의 연구에 따르면 녹색 벽, 지붕 ??및 기타 저에너지 개입으로 LED 조명 사용, 더 많은 창을 추가하여 일광량 증가, 열을 방출하는 대신 회수하기 위한 환기 시스템 을 추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녹색건물은

충남도청사가 국내 최고 녹색건축물로 '2013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 대상 수상 건축물로 선정됐다. 도청사는 신재생 에너지 활용 극대화 등을 통해 공공청사 중에는 처음으로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받고, 청사 주변 공원에서 백제몰, 건물 중앙 정원, 옥상조경 등으로 녹색 벨트를 형성하는, '에코 프렌들리(Eco-Friendly)'가 국가적으로 인정받았다.


도청사는 우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창 면적 비율을 50%로 최적화 하고, 외부 창문은 단열 성능이 뛰어난 로이복층 유리를 설치했다.

녹색건축물의 대표적인 예로는 국내 최초 패시브 건축기법을 도입한 온양 6동 주민자치센터가 있다. 이 건물은 영하 12도인 아침에 온도를 측정했을 때 밤 사이 난방을 하지 않았음에도 실내의 온도가 근무시간에 난방을 했을 때에 비해 0.6도 밖에 떨어지지 않는 효율을 보였다. 또 환경부가 위치한 정부세종청사도 세계 최장 옥상정원을 갖춘곳으로 대표적인 녹색건축이다.


2017년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삼양 디스커버리 센터는 친환경 최우수 등급과 창의 크기를 달리하여 채광 및 일조량을 조절하고 지열발전, 육생 비오톱 등 다양한 친환경적인 기술들을 건축에 접목했다.

서울시 권민 녹색에너지과장은 "서울시 에너지 소비량 중 56%(2011년 기준)를 건물에서 소비하며, 전력량 중 83%를 건물에서 소비하므로, 요즘 같은 전력위기의 대응으로 단기적 절전 실천보다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므로, 에너지절약형 녹색건축물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있고, 인증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는 녹색건축 인증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