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는 "ESG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요 수단"

국내 기업 RE100 가입 목적 ESG 경영 ‘1순위’·탄소배출권 RE100 이행 방안, REC 인증서 구매·녹색프리엄 ‘선호’ RE100 이행 부족한 부분 ‘재생에너지 높은 투자비용·구매비용’

2022-01-28     조성훈기자


국내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ESG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재생 가능 에너지RE100(Renewable Energy)을 이행하는데 있어 비용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RE100협의체'는 지난 5일부터 14일 까지 국내 RE100 시장 활성화 및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306개 기업이 설문에 응했으며 RE100 이행 대상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제조업, 서비스 등이 55%인 167개사와 에너지관련 기업 139개사가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RE100 가입 연도에 대한 설문에 대해 참여기업의 64%가 가입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5년 이내에 가입 예정이라고 답한 설문도 83개사로 전체의 27.1%에 달했다. K-RE100 가입 의향에도 비슷한 27.3%가 5년 내 가입 의향을 밝혔다. 반면 가입 의향이 있으나 세부 일정이 없다는 의견은 37.3%에 달했고 아직 가입의향이 없다는 의견도 35.6%에 달했다.

RE100 가입에 대한 목적을 묻는 설문에는 전체의 1/3에 달하는 27.2%가 기업의 ESG경영 목적이라고 응답했고 두 번째로는 21.7%가 탄소배출권 대응이 목적이라고 답해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사용이 ESG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15.4%는 이미 RE100 참여 선언을 한 애플, 구글 같은 글로벌 고객사의 요청에 대한 대응이라고 했으며, 마케팅 및 홍보목적(14.2%)이 뒤를 이었다.

현재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RE100 이행 수단으로는 REC 구매가 가장 높은 선호도(31.3%)를 보였고 다음으로 녹색프리미엄(24.1%)과 제3자PPA(20.0%)를 통한 이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들이 RE100을 이행하는데 있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25.3%가 재생에너지의 높은 투자 비용 및 구매비용이라고 답했고 이어 RE100 이행 제도(23.6%)와 재생에너지의 보급(23.0%)이 부족하다고 답해 기업들의 비용적인 측면이 크다는 점을 보여줬다.

향후 RE100 이행의 주요 수단이 될 직접PPA(전력구매제도)가 활성화되기 위한 조건으로 31.5%가 전력 보완공급 등 한전의 적극적인 협력을 꼽았고 이어서 금융지원(27.7%)과 낮은 망이용료 및 보조서비스 수수료라고 답했다.

RE100 제도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사항으로는 첫 번째가 중소·중견 기업들을 위한 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및 컨설팅 지원(29.3%), 인센티브 제공(21.9%), 직접PPA 제도의 조기 안착(18.1%)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최근 정부에서도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산업단지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요청 사항으로는 첫 번째가 지붕에 권리 확보(지상권 설정)에 대한 보험 상품 활성화가 37.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서 산업단지 내 재생에너지 설비의 망이용료 무료지원(24.5%), 공동사업을 위한 구조화 컨설팅 제공(24.0%), 그리고 탄소배출권 의무 대상자가 아닌 중소·중견기업들에게도 탄소배출권 보상 지원(13.8%)을 요청했다.

국내 RE100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의견으로 홍보를 통한 RE100 알리기, 부족한 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중소·중견기업들을 위한 인센티브 및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었다.

◇RE100(Renewable Energy 100)이란

RE100(Renewable Energy) 캠페인은 기업이 필요한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을 통해 발전된 전력으로 사용하겠다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글로벌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입니다. RE100 캠페인은 국제 비영리 환경단체인 The Climate Group과 CDP가 연합하여 2014년 뉴욕 기후주간에서 처음 발족되었으며, 2014년 파리협정의 성공을 이끌어 내기 위한 지지 캠페인으로 시작되었다.

RE100 참여 기업은 2050년까지 100% 달성을 목표로 하며, 연도별 목표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수립하되, 2030년 60%, 2040년 90% 이상의 실적 달성을 권고하고 있다. RE100 참여 기업은 연간 전력소비량이 100GWh 이상 소비기업이나 Fortune 1,000대 기업과 같이 글로벌 위상을 가진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RE100 이행에 대한 검증방법은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실적을 제3기관을 통해 검증하며, CDP 위원회의 연례보고서를 통해 이행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Google, Apple, MS, BMW, GM 등 전 세계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자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력에 대해서 점차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로인해서 국내 기업에 대한 글로벌 RE100 참여 요구 수준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RE100 협의체 는

국내 기업들이 탄소중립 및 RE100에 참여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필요한 재생에너지(RE) 조달, 기술 및 인증 기준, 투자 유치, BM 개발, 교육, 네트워킹, 법·제도 개선 및 정책 제안, 시장 활성화 등을 지원 및 협력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