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후악당 주범은 “포스코와 삼성”
차기 대선서 “기후위기 대응 공약 중요해” ‘강릉에코파워와 삼척블루파워’ 석탄발전 가동시작 환경운동연합, “삼척블루파워, 강릉안인화력 건설중단 촉구”
전국 석탄발전 지역 설문조사에 주민 83.2% 가 “기후위기 대응 공약 중요하다”는 조사가 결과가 나왔다.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석탄발전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석탄발전소에 대한 인식과 관련 정책에 관한 지역주민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설문조사기관 모노리서치를 통해 11 월 5 일부터 11 월 22 일까지 전국 석탄발전소가 위치한 11 개 기초지자체와 연관 산업지역인 경남 창원시 등 12 개 지역을 대상으로 기후위기와 석탄발전소 폐쇄에 대한 인식 조사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만 18 세 이상 남녀 3600 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 ±1.6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1.8%이다.
응답자 중 83.2%가 차기 대선후보의 기후위기 대응 공약의 중요성을 묻는 항목에 '매우 중요함(42.8%)' 또는 '중요함(40.4%)'이라고 답함. 기후위기 대응 공약으로는 '탈석탄 및 석탄발전소 폐쇄' 를 꼽은 응답자가 28.5%로 가장 높은비율을 차지했다. 당진, 하동, 삼척에서는 각각 36.0%, 35.0%, 34.7%의 응답자가 '탈석탄 및 석탄발전소 폐쇄'를 답해, '탈석탄' 요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에코파워와 삼척블루파워' 석탄발전 가동시작
2021년 6월과 10월에 차례로 충청남도 서천과 경상남도 고성에서 신규 석탄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했다. 또한 강릉에코파워와 삼척블루파워가 지난 11월 24일 전력거래소의 신규 회원사로 가입했다.
한경운동연합은 성명에서 "이 발전사들의 모기업인 삼성과 포스코는 끝내 석탄으로 만든 전기를 팔아먹기 위해 전력거래소에 가입 한 것이다.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해 온 기후악당 기업들로서 책임지고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구나 강릉과 삼척의 해안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으며 발전소 가동에 따라 발생하는 온배수는 주변 해양 생태계 까지 악영향을 준다. 이미 해당 지역에서는 기존 대형 화력 발전소의 건설과 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막대한 대기오염 물질은 벌써부터 인근 주민들의 삶을 잠식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삼척블루파워,강릉안인화력 건설중단 촉구”
환경운동연합은 12월 11일 '포스코·삼성 규탄 시민 행진 “석탄발전 그만 지어” 슬로건으로 집회가 진행되었다. 시민 행동은 포스코와 삼성이 건설하고 있는 신규 석탄발전소 '삼척블루파워 1·2호기'와 '강릉안인화력 1·2호기'건설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신규 석탄발전소들이 건설되어 가동을 시작하면 향후 30년간 매년 약 2,800만 톤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할 예정이다.
또한 건설 현장인 삼척과 강릉에서는 발전소 건설로 인해 소음, 분진 등의 주민 피해와 해변 침식으로 인한 환경 파괴가 발생하고 있다.
시민 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은 포스코와 삼성에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석탄발전소 건설을 중단하고, 온실가스 배출과 기후환경 파괴의 책임을 명백히 할 것을 촉구했다.
홍진원 강릉시민행동 운영위원장은 강원도의 석탄발전소 현황을 언급하며, “삼성이 석탄발전소를 건설하면서 1조 원 이상의 이익을 거두는 동안, 인근 주민들은 매일 쏟아지는 분진과 소음, 그리고 공사차량으로 인한 안전문제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며 주민이 겪는 불편을 호소했다.
더불어 강원도 탄소중립 목표에 대해 언급하며 “4기의 석탄발전소가 모두 건설되어 가동을 시작하면 강원도의 2040년 탄소중립 달성은 절대 불가능하며, 허울뿐인 목표”라며 석탄발전소 건설을 당장 중단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척석탄발건설 반대투쟁위원회 하태성 공동대표는 “삼척 시민이 탈석탄을 이렇게 원하는데도, 석탄발전소를 건설하는 이유는 대기업의 이익 보존과 수도권을 위한 작은 지역의 희생으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하 공동대표는 “석탄발전소를 반대하는 지역에 건설을 강행하는 것은 전혀 민주적이지 않으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라도 지금 건설하는 석탄발전소를 중단해야 한다”라며, 탄소중립 정책에도 불구하고 강행되고 있는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비판했다.
김경준 강원도 송전탑대책위원회 사무처장은 “석탄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가 수도권으로 옮겨지기 위해 높이 100m가 넘는 송전탑 440기가 강원도와 경기도의 산야를 관통하여 건설될 것.”이라며 “그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어떠한 이익도 없고, 책임과 권한도 없다. 오직 수도권을 위해 희생되고 있다.
강원도 사람들은 이런 일방적인 희생과 파괴적인 정책을 반대하는 연대 활동을 하고 있다.”며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