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땔감으로 전락한 원목"…미래 에너지원 발전 가능성

작년 산림바이오매스 수집량 2.3배 급증 위성곤 의원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사업 활성화 위해 인증관련 관리 강화 필요” 목재펠릿,미래 에너지원 발전 가능성

2021-10-20     이호선 기자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만든 에너지를 바이오에너지 라고 한다. 동, 식물과 그로부터 파생된 모든 물질을 바이오매스라고 지칭할 수 있다. 즉, 바이오매스는 식물과 미생물의 광합성에 의하여 생성되는 식물체, 균 체와 이를 먹고 살아가는 동물체를 포함하는 생물유 기체를 말한다. 현재에는 바이오매스 에너지 기술의 개념을 보다 확대하여 바이오리파이너리 (Biorefinery)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바이오리파이너 리는 현재 석유가 석유화학산업의 주체로서 연료뿐만 아니라 플라스틱과 같은 화학제품을 생산하는데 사용 되는 것과 같이 바이오매스로부터 생산된 원료 (Feed-stock)로부터 석유에서 생산하는 모든 물질을 대체 생산하는 기술을 바이오에너지기술로 정의한다.


최근 바이오매스로 이용되는 목재가 급격하게 늘고 있어 원목이 불법적으로 둔갑되거나 증명서 발급 과정에 구멍이 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란 벌채한 나무 중 원목으로 쓰지 못하는 산물로서 주로 땔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활용된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수집량은 총 49만7582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2만658톤) 대비 2.3배로 급증한 것이다. 또 올해 상반기 수집량도 44만1107톤으로 지난해 전체 물량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증명서 발급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발급 건수는 총 1084건으로 전년(442건) 대비 2.5배로 급증했다.


이에 산림업계에서는 원목을 바이오매스로 둔갑시키는 불법행위가 성행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 수입산 목재도 바이오매스로 둔갑되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진흥원, 산림기술연구원 등 유관기관들이 지난 8월 합동점검을 벌인 결과 이 같은 불법행위의 실체가 드러났다.

산림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도입된 산림바이오매스 사업이 일부 산주와 업체들로 인해 돈벌이 사업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위성곤 위원은 "지난해부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수집량과 증명서 발급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산림청과 유관기관들이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목재펠릿,미래 에너지원 발전 가능성

목재펠릿은 단위 중량당 발열량이 높아 대표적인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산림청(2017년) 자료에 따르면, 목재펠릿 1톤은 원유 3.3배럴(524리터) 또는 유연탄 0.7톤을 대체하기에 충분하다. 원유 1톤을 대체할 경우 탄소(CO₂) 3.04톤, 유연탄 1톤 대체 시에는 CO₂ 2.1톤의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형태나 크기도 균일해 운송과 보관이 쉬울 뿐 아니라 일정한 품질로 안정적으로 열량을 공급할 수 있어 연료 절감 효과 또한 뛰어나다. 나무가 원료이기 때문에 황산화물(SOx)이나 질소산화물(NOx) 배출이 거의 없고, 태워도 미세먼지나 온실가스 배출량이 거의 없어 친환경적이다. 나무는 성장하면서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하고 이것을 태우면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또 숲에 버려지는 나무나 벌채 후 산업용품으로 가공 후 남은 임업 부산물 등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분해되면서 이산화탄소를 다시 배출한다. 결과적으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서 자연분해될 나무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나무를 연소시켜 에너지를 얻는 것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탄소순환 논리에 따라 UN 기후변화협약에서 '탄소중립(Carbon neutral) 에너지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해외 선진국에서는 대표적인 바이오에너지 중 하나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유럽연합, 재생가능 에너지 최소 27% 목표 설정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최소 27%를 재생가능 에너지로 사용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바이오매스의 최종 에너지 수요는 2020년 124Mtoe에서 2030년 147Mtoe로 전체 재생가능 에너지 생산의 약 5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EU, 2017). 또 미국 환경보호국(EPA)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산림이 미국의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1.2%를 상쇄하고, 산림바이오매스를 공급원료로 사용하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탄소중립 효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