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①] 김인택 교수의 "4차산업 교육 이야기"

“교육에 있어 인공지능의 7가지 장점”

2021-08-17     이호선 기자


[김인택 논설위원]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으로 인해 삶의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과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교육에 민감한 우리 국민은 자녀들의 교육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수업의 결손이나 학력의 저하가 없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

대학에 있는 필자도 2020년 이후 입학한 신입생들이 캠퍼스 생활의 결핍으로 인해 겪는 아쉬움을 충분히 이해한다. 입시경쟁에 짓눌린 교육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활기찬 생활을 영위해야 할 시기에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맞이하여 대학이 제공하고 있는 각종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어 유감이다.

그런데 강의를 통해 이루어지는 지식의 제공이라는 기능은 우려했던 것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동영상으로 제공되는 강의는 학생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강의를 반복하여 들을 수 있기 때문, 효과 면에서는 강의실에서 이루어지는 강의보다 더 나은 측면도 있다는 학생의 의견도 적지 않다.

다만 강의 중 교수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 부족한 것이 좀 아쉽다. 따라서 코로나-19 이후의 대학 교육은 이러한 상황들을 고려하여 적절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잘 아는 바와 같이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분야에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 도입되고 있어 우리의 일상이 바뀌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대학 교육도 마찬가지인데, 코로나-19는 이러한 상황을 더욱 급격하게 도입해야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86%의 선생님들이 인공지능은 교육의 중요한 요소가 되리라 생각하고 있다. 본 원고는 2021년 6월 23일 David Karandish가 The Journal에 투고한 “교육에 있어 인공지능의 7가지 장점”이란 기사를 바탕으로 기술되었다.

인공지능이 구현됨에 따라 교육에 미치는 장점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논문이나 지면을 통해 소개된 바가 있어,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는 것도 좋겠다.

인공지능은 학습(learning)과 수업(teaching) 모두를 최적화하여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 원고에서는 인공지능의 도입에 따라 학생 관점에서 얻게 되는 장점을 4가지만 먼저 살펴보자.

◇개인화

교육에 있어서 학생 개인을 위한 맞춤학습은 매우 중요한 경향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학생마다 그 학습력이 다르므로 현재의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천편일률적인 수업은 대부분 학생에게 만족감을 줄 수 없다.

따라서 인공지능에 의해 학생의 지식과 학습력에 따라 학생 개개인의 눈높이에 맞춘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획기적이며 더 이상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튜터링

교실 밖에서 학생들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학습에 도움을 받는 일은 어렵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학생이 가진 지식을 더욱 공고히 해주고, 약점을 보완해주는 일을 수행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채봇(채팅 로봇의 약자)은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데 2.7초가 걸린다는 보고가 있다. 현재 대학에서 튜터링은 일상적인 일이나 실제로 튜터할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신속한 응답

앞서 언급한 챗봇 처럼 질문에 대한 빠른 답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학생은 호기심과 학습 의욕이 유지하면서 학습에 임할 수 있다. 선생님의 입장에서도 늘 학생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사실을 직면해 볼 때, 인공지능은 유용한 임무를 수행한다.

수업 중 선생님이나 교수에게 질문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우리나라 학생들은 좀처럼 감탄할 만한 질문을 기대할 수 없다. 질문하는 훈련 부족이 그 원인인데, 챗봇은 이러한 학생의 부담감을 해방시켜 질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질문하는 일에 익숙해지게 하는 교육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루 24시간 일주 7일

인공지능은 학습이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게끔 해 준다. 이 때문에 대학교육에서는 수준 높은 강의를 전 세계 어디에서라도 수강할 수 있어, 한국에서 미국 대학의 강의를 듣기 위해 굳이 여행과 생활비를 지불하면서 미국에 거주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강의를 제공하는 대학의 입장에서도 기숙사와 강의 환경에 개선하기 위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많을 학생에게 수용할 수 있다. 결국은 교육기관이나 교육 수요자 모두가 서로 도움이 될 방법이다.

 

필자:김인택

명지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