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iot 분석⑲] 가져올 미래 산업의 변화와 예측

사물인터넷 시대의 신사업 창출 ICT와 사물인터넷 기술이 공급자 위주의 제품 중심에서 수요자 서비스 중심으로 변화

2021-06-17     김문선 기자

우리는 이미 사물인터넷 시대에 살고 있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란 사물 혹은 인간이 임베디드 통신시스템을 통해 긴밀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로 연결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기존 사물과 사물 간 연결을 일컫는 사물통신(Machine to Machine; M2M)에서 확장된 개념이며, ICT의 발전에 따라 더욱 큰 의미인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IoE)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다시 말해, 사물과 인간이 인터넷을 통해 긴밀하게 연결된 초연결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사물인터넷 기술이 타산업과 융합되면서 새로운 사업기회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보건·의료 분야에 적용되어 원격진료와 웨어러블 컴퓨터가 만들어졌고, 전력 분야에 적용되어 스마트그리드, 교통 분야에 적용되어 커넥티드카 및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으로 발전하였다.

특히, 제조업의 생산공정에 도입되면 스마트팩토리, 즉 첨단 생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심지어 로우테크(low-tech) 산업으로 인식되어 오던 농수산식품 산업에도 ICT가 적용되어, 식물공장이나 스마트푸드 시스템 등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창출하고 있다.

◇ 사물인터넷 시대의 신사업 창출

사물인터넷,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 기존에는 없었던 혁신적인 사업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 사물인터넷 혁명은 에너지, 의료, 제조업 등 다방면에 영향을 미치고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기존의 소품종·대량생산에서 다품종·소량생산의 수직적인 공급 가치사슬체계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즉,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진화할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소량으로 생산하는 체계로 변화가 요구된다. 3D 프린터 등 각종 소프트웨어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아이디어를 실제적인 프로토타입으로 제작하기 용이해진 것도 이러한 생산체계 변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향후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 또 하나의 주목할 변화는 기업 간에 기존과는 전혀 다른 혁신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할 것이라는 점이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거대 기업들은 소규모 혹은 신생 기업들의 인수·합병에 주력하고 있다.

구글이 스마트 온도조절장치 제조업체 네스트(Nest)를 인수하고 페이스북이 가상현실을 적용한 헤드셋 개발업체 오큘러스(Oculus)를 인수한 사례가 보여 주듯이 향후에는 이러한 전략적인 인수·합병이 더 욱 늘어날 전망이다.

ICT와 사물인터넷 기술이 도입되면 공급자 위주의 제품 중심에서 수요자 위주의 서비스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다. 이러한 추세와 맞물려 앞으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지어 제조업의 대표격인 자동차산업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미래에 자동차의 가치는 기존의 물리적 시스템에서 벗어나 어떠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을 장착했는지 결정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물인터넷 산업은 성장 초기단계로서, 아직 시장을 지배할 만한 제품·서비스(dominant design)가 등장하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제품·서비스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이들의 상호 호환성을 보장할 수 있는 하드웨어 혹은 소프트웨어 간의 통신규격에 대한 합의가 필요한 현실이다.

게다가 주도적인 플랫폼도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업들은 표준적인 플랫품 구축과 연결된 기기들의 상호 호환성을 위해 연합하고 각 진영은 서로 경쟁하고 있는 추세이다.

사물인터넷 시대에 접어 들어 제조업의 생산방식에도 큰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향후 고객의 수요에 맞춰 생산공정의 변화가 잦아지고, 소량 생산위주의 생산방식으로 변화한다면 생산비용은 증가할 수밖에 없고 더 많은 기업들이 오프쇼어링(Off shoring)에 집착할 수 있다.

이에 대응하여 선진국들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도입해 생산 공정 효율화와 비용을 감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전에는 생산 비용이 낮은 국가들로 생산시설을 이전했지만, 생산공정에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도입한다면 제조업의 리쇼어링(Reshoring)을 수행할 수 있다.

즉, 국내 제조현장에서 제어 시스템(Programmable Logic Controller)과 제어·실행 시스템(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을 업무계획 시스템(ERP/MRP) 등의 정보계 시스템과 통합시스템(CIM)으로 구축하고 오픈 한다면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국내 제조업 일자리도 늘릴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